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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도시에서 우군으로.. 서울 경기장 확보한 전북도
2025-11-13 94
강동엽기자
  soros@jmbc.co.kr

[전주 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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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 하계올림픽 도전에 나선 전북자치도가 경쟁도시인 서울시와 손을 잡고 경기 일부를 나눠 치르기로 했습니다. 


대규모 경기장이 필요한 육상 등을 8종목을 분산 개최하기로 한 것인데, 국제 규격에 맞는 시설 확보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방도시 연대를 기치로 내건 전주 하계올림픽, 하지만 꾸준히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경기장 시설부터 이동거리, 숙박 등의 지적이 제기됐고 특히 성공 개최로 올림픽 자산이 풍부한 서울이 제외된 점도 고민거리였습니다. 


급기야 부적격 논란까지 일었고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쟁점으로 부각됐습니다. 


[정연욱 / 국회 문체위원(국민의힘), 지난달]

"선수의 풍부한 대회 경험, 기회 제공이 최우선이므로 경기장·선수촌의 지나친 분산은 지양하라고 그랬습니다. (전주 올림픽 방식은) 개최지 선정하는 IOC한테 지적을 받았습니다."


보완을 위해 전북도가 서울과 손을 잡고 8종목 경기를 서울에서 치르기로 했습니다. 


5만 명 이상의 관중석이 요구되는 육상은 6만석 규모로 리모델링 중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축구 예선 일부는 서울월드컵경기장, 배구는 장충체육관 등에서 열기로 한 것입니다. 


타 지역에 계획된 경기도 조정됐는데 당초 육상을 맡았던 대구는 사격 경기를 치르고, 전주에서 수영 경기를 갖는 대신에 광주는 야구 결승과 소프트볼 예선 등이 배치됐습니다. 

 

이로써 경기장은 도내에 32개, 타 지역 19개로 조정됐고 선수단 전체의 60%는 전북에서 나머지 40%는 타 지역에서 경기를 치를 전망입니다.


전북자치도는 경기장 조정을 통해 올림픽 유산을 간직한 서울과 새롭게 도전에 나선 전주가 조화를 이뤄 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유희숙 / 전북도 올림픽 추진단장]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서울시에 대한 브랜드도 있고 서울시가 같이 협력해서 갔을 때 분명히 개최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다."


경쟁도시였던 서울을 우군으로 확보해 올림픽 실행력을 높인 전북자치도, 내년 상반기 안에 정부 심사를 거쳐 본격적인 국제 유치전에 뛰어든다는 계획입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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