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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했지만 지켜보는 사람없어"..지방도로 CCTV 24시간 감시해야
2025-11-12 556
김아연기자
  kay@jmbc.co.kr

[전주 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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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도나 지방도의 주요 지점에는 해당 도로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CCTV가 곳곳에 설치돼있습니다.


그런데 국도와는 달리 지방도는 실시간 관제 시스템이 갖춰져있지 않아, 관리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김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23년 30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지방도에 속하는 사고 현장을 비추는 유일한 CCTV는 충청북도가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공무원들은 지하차도 CCTV를 들여다보지도, 미호천교 수위를 확인하지도 않았던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박진희 / 충북도의원 (2023년 11월)]

"참사 당일 재난안전실이 미호교 공사 현장의 위험에 대해 처음 인지한 시점 언제입니까?"


[박준규 / 전 충청북도 재난안전실장 (2023년 11월)]

"조금 구차한 변명일 수도 있지만 지금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고.."


전북 지역 지방도에 설치된 도로관리용 CCTV는 모두 115대.


주로 터널이나 급경사지, 또는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 설치돼있습니다.


그런데 설치만 했을 뿐,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은 운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도나 시군 도로가 관제센터를 두고 실시간 감시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과 달리, 지방도는 전담 직원도, 관제 시스템도 없어 사실상 상황이 벌어진 이후에 확인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겁니다.


[이병도 / 도의원]

"우리 직원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그리고 퇴근했을 때에는 누가 모니터링하고 관리감독 하죠?"


[신형삼 / 도로관리사업소장]

"현재 시스템으로는 퇴근하게 되면 모니터링이 안 되고 있습니다."


결국 모니터에 갑작스런 재난이나 사고가 발생할 조짐이 나타나더라도 전담해서 지켜보는 사람이 없다보니 사전에 위험을 알리는 용도로 활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병도 / 도의원]

"어떤 사고가 발생하면 우리 도에서는 그저 나중에, 사후에 확인하는...즉각 대응할 수 없는 그런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북자치도는 현재 14개 시군에 구축돼있는 CCTV 통합관제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안 등 실시간 감시 체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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