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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중 쓰러진 50대 남성..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 살렸다
2025-11-05 328
이하린기자
  adorehr@jmbc.co.kr

사진출처 :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샤워 중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진 50대 남성이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오늘(5일) “지난 8월 19일 안동병원에서 김익기 씨(54)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신장(양측)을 기증하여 4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 8월 2일 자택에서 샤워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유가족은 “김 씨가 평소에도 남을 돕는 따뜻한 사람이었기에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하였다”고 전했습니다.


경북 안동 출신인 김 씨는 성실하고 밝은 성격으로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으며, 등산과 달리기를 즐기고 직접 재배한 농작물을 이웃들에게 나눠주곤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들 김호용 씨는 "아버지, 마지막 순간까지 남을 위해 삶을 살다 가셨고, 그 모든 순간이 행복했을 거로 생각해요. 아버지와 더 많은 시간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해요. 하늘에서 행복하시고, 다음 생에도 또 만나고 싶어요"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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