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자료사진]
기러기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가 확인되면서 정부가 전국 단위 방역을 강화하고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1일 광주광역시 남구 한 소규모 기러기 농장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된 뒤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고병원성 AI가 최종 확인돼,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역학조사에서 해당 농장이 가금 방사 사육 금지 행정명령을 위반하고, 가축사육업 미등록·소독 미실시·축산차량 미등록 등 다수의 방역 의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이날부터 AI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중심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와 상황실을 가동했습니다.
‘심각’ 단계 발령에 따라 닭과 오리 등 가금류에 대한 정밀검사 주기와 농장 입식·출하 일정이 단축되고, 가금 관련 농장 등 축산관계자의 모임과 행사는 전면 금지됩니다.
정부는 소규모 가금농장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전국 가금농장의 무허가·미등록 여부를 조사해 위반 농가를 엄정히 조치할 계획입니다.
또 광주 지역 가금농장과 전국 전통시장 가금 판매소, 가금 계류장, 축산차량 등에 대해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를 ‘전국 일제 집중 소독 주간’으로 지정해 매일 소독을 실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