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9월 03일](/uploads/contents/2025/09/90d9ad466e68125eaf2e50dfabfb6b68.png)
![[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9월 03일](/uploads/contents/2025/09/90d9ad466e68125eaf2e50dfabfb6b68.png)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음주와 무면허 운전 등 5건의 전과로 논란이 된 한희경 전북도 서울 장학숙 관장의 자격 요건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공기업 비상임이사를 지낸 경력이 장학숙 관장직무에 합당한 자격이라고 판단한 심사 과정에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 등의 전과로 임명 시비에 휘말린 한희경 전북도 서울 장학숙 관장,
정당활동을 주로 해온 한 관장이, 학생숙박시설의 책임자로 채용 기준에 부합하는 자격을 갖췄느냐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시 채용 기준에는 4급 상당 공무원이나 대학 조교수, 교사, 공기업 등의 부장급 이상 관리자로 1년에서 2년 이상 근무한 사람을 뽑는다고 돼 있습니다.
한 관장의 경력 가운데 부합된다고 판단된 것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관리하는 문체부 산하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 비상임이사를 2년여 동안 수행한 이력입니다.
비상임이사는 통상 의결권 행사 등 회사 주요 결정 과정이 있을 때 주로 출근합니다.
공무원은 전임 근무자가 아닌 경우에는 실제 근무 시간을 엄격히 계산해 비상근직 경력 기간을 산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채용을 진행한 진흥원 측은 서류 심사 과정에서 한 관장의 실제 근무 시간은 면밀히 따지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비상임이사는 채용 공고에 명시된 자격 기준인 관리자라고 하기에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심사위원들은 지원자에게 유리하게 해석했습니다.
[이현웅 / 전북도 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
"해석의 여지가 조금 있을 수는 있는데 서류 심사했던 사람들은 비상임이사도 임원이니까 자격요건에 해당이 된다 이렇게 판단을 했던 거죠."
연간 20억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서울 장학숙책임자를 뽑는 과정을 너무 소홀히 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창엽 /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
"이런 식의 (논란) 인사가 몇 번 발생해서 (전북도가) 비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도민들이 매우 실망할 수밖에 없다."
장학숙 관장 채용 공고를 내고 최종적으로 임명장을 준 진흥원 측은 파문이 일자 뒤늦게 사태수습에 나섰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 관장이 거취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관리 감독 기관인 전북자치도 역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김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