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3월 16일](/uploads/contents/2025/03/3e5802aa587d90664579ee31df64b3c9.jpg)
![[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3월 16일](/uploads/contents/2025/03/3e5802aa587d90664579ee31df64b3c9.jpg)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이스타항공이 겨울철 군산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멈춘 데 이어, 아예 철수 수순에 돌입했습니다.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되자 그동안 겨우 유지해 온 노선 자체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건데요.
전북자치도는 진에어 항공편을 2편에서 3편으로 늘리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정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년 10월, 겨울철 폭설로 인한 결항 등을 이유로 군산-제주 노선 운항을 멈춰 온 이스타항공.
코로나19 이후 두 번째 중단이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노선을 철수하게 됐습니다.
이스타항공이 국토교통부에 이번 달 30일을 기점으로 아예 군산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을 폐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박보경 이스타항공 홍보팀장]
"군산공항 같은 경우는 타 지방공항에 비해서도 착륙료가 비싸고요. 항공사의 부담액이 5배 정도 더 크다 보니깐. 부득이하게 노선을 폐지하게 됐어요."
사실상 전북에서 사업을 접겠다는 겁니다.
이스타항공이 표면에 내세운 사업 철수 이유는 보조금.
전북자치도와 군산시가 지난 1월 이스타항공의 동절기 운항 중단으로 도내 항공편의 안정적인 운항에 차질이 생겼다며 보조금 지원 불가 입장을 밝힌 겁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 (음성 변조)]
"동절기 운항이 이렇게 되면 안정적인 운항이 힘들다 이런 의견이나 지적이 많았고."
[군산시 관계자 (음성 변조)]
"작년에 그런 식으로 하면 저희들이 보조금을 줄 수 있는 명분이 없잖아요."
전북자치도와 군산시가 지난해 이스타항공에 착륙료와 손실보전 명목으로 지급한 보조금은 7억 원 상당, 10여 년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작년 이스타 항공이 날씨를 이유로 운항 중단을 결정했을 때도 진에어는 평소와 다름없이 운항을 지속했습니다.
따라서 이스타 측이 사업 철수 명분을 만들기 위해 진에어와 달리 운항 중단을 결정했던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창업주 이상직 대표 구속과 경영난에 따른 매각 등의 영향으로 연고지 의식이 약해진 점도 이스타 항공의 전북권 사업 철수 결정과 무관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전북자치도는 현재 남아있는 진에어의 항공편을 2편에서 3편으로 늘려 시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