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12.3 내란 다음 날부터 시작한 전주 촛불집회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눈발이 날리는 상황에도 계엄이 통치행위라던 대통령 담화에 또다시 분노한 시민들이 대거 참여했는데요.
내일 2번째 탄핵소추안을 표결하는 만큼 집회의 열기도 더 뜨거웠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눈발이 흩날리는 을씨년스러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어김없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어느덧 9회차에 접어든 촛불집회.
날이 갈수록 집회의 열기는 뜨거워지고, 탄핵을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강을 이뤘습니다.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
진정성 담긴 반성과 사과 대신 '계엄이 통치행위'라고 말하던 어제(12일) 대통령 담화는 거리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강력한 촉매가 됐습니다.
[전주 집회 참가자]
"무조건 (표결) 가결돼야죠. 무조건 탄핵 돼서 내려와야죠."
촛불집회는 즐거운 표정과 자유스런 분위기이지만,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갈망은 10대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마음속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심연식 / 전주시 서신동]
"일분일초도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서 나왔습니다.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국회의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내일(14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번처럼 무산으로 끝나질 않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도 가득합니다.
[이예슬 / 전주시 효자동]
"국민의힘에서 어떤 결정을 하는지가 중요하겠죠. 말은 어떻게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고. 내일까지 다들 열심히 응원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윤석열퇴진 전북운동본부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오직 대통령 탄핵이라며, 임기 단축 개헌을 국회의장에게 제안한 국민의힘을 맹비난했습니다.
내일 탄핵안 표결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3시부터 '전북도민대회'가 열려 시민들이 거리에서 국회의 탄핵안 재표결을 지켜보게 됩니다.
[정자형 기자]
"바로 이곳에서 열리는 내일 집회에는 1만 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며 경찰은 오전부터 집회가 끝날 때까지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