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자료사진]
독일에서 유학 중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오늘(5일) 급거 귀국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금은 탄핵의 시간이자 국민의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오늘(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의 위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과 현 정권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며 "하지만 오늘 우리의 현실에 나를 포함한 우리 정치권의 공동의 책임이 없다고 누가 얘기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습니다.
이어 "국민이 또다시 이 추운 겨울에 차가운 아스팔트 위로 나오게 만든 상황에 대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계엄 사태로 대한민국의 위상이 국제사회에서 땅에 떨어졌다"며 "이 위기를 초래한 무모한 권력에 대한 탄핵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 됐다"고 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탄핵을 반대한다면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음으로써 내일의 범죄를 부추기는 참으로 어리석고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그들이 또다시 계엄을 시도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할 수 있겠느냐"고 했습니다.
그는 “또다시 서울의 봄 비극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 역사를 되돌릴 수는 없다”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했습니다.
유럽에서 유학 중이었던 김 전 지사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조기 귀국을 결정했습니다.
김 전 지사가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난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