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전북자치도가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전통과 미래가 어우러진 올림픽을 구현하겠다는 포부인데, 맞상대인 서울시는 2년 전부터 유치활동을 벌여온 터라 험난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자치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김관영 도지사]
"전북의 문화유산과 대한민국의 첨단기술을 결합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올림픽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개·폐막식이 열리는 주 경기장을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증축해 사용하고 군산월명체육관 등 기존시설에 임시시설 10여 개 등을 갖추면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봤습니다.
또 수영과 양궁종목 등은 국제대회 경험이 있는 광주와 충남 등 타 지역 시설을 이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방문객들을 위해 기존 호텔과 리조트 등을 활용하고 추가 숙박시설도 3개 도시에 분산해 짓겠다는 청사진도 밝혔습니다.
친환경과 효율적인 운영으로 파리올림픽보다 적은 10조 2,900여억 원으로 대회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는데, 경제 파급효과는 42조 원으로 내다봤습니다.
[김관영 도지사]
"지금 전북이 가지고 있는 역량이 1988년의 서울이 가지고 있는 역량보다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힘을 모으면) 성공적인 대회를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전북이 한국 전통 문화의 뿌리라는 점을 앞세운다는 계산이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국내 경쟁지가 바로 서울시이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이미 2년 전부터 활발하게 국내외 유치 행보를 펼쳐왔는데, 후발주자인 전북자치도의 공동개최 제안을 이미 거절한 바도 있습니다.
또 한국뿐 아니라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유치전에 뛰어든 터라, 서울 못지 않은 본선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느냐도 과제입니다.
[홍석빈 / 우석대 교수]
"서울시와의 경쟁에 선택되지 못할 경우 시선끌기용 이벤트였다라는 대내외 비판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전략적이고 세심한 계획과 준비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전북자치도가 다음 주 대한 체육회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면 현장 실사 등을 거쳐 내년 1월쯤에 국내 유치도시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