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 농가에 폭염 피해 집중
임홍진기자
pink5467@jmbc.co.kr
더위에 취약한 닭이 잇달아 폐사하면서
역대 최대의 가축폐사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축재해 보상금도 2년 만에 5배나 늘어
농가나 농협이나 고민이 깊습니다.
박찬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양계장 내부가 찜통처럼 뜨겁습니다.
환풍기를 쉴새 없이 틀어대지만
온도를 전혀 낮추지 못합니다.
뜨거운 열기에 지쳐 호흡을 하지 못하고
축 늘어진 닭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INT▶
이희홍 익산 양계 농가
못 서있는 닭들이 500-600수 정도 되고요. 폐사가 800에서 1,000마리 정도, 하루에요? 예.
이처럼 폐사가 잇따르는 것은 폭염으로
달궈진 바닥의 깔집과 닭똥 때문입니다.
닭똥과 섞인 왕겨가 썩어가면서
뜨거운 열기를 발산해 닭이 온돌방에
앉아 있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INT▶
바닥에서 열이 많이 올라오고 있어서, 엄청 열을 많이 먹은 상태라 닭들이 멀쩡히 있다가도 그냥 죽어나가는.
지난 7월 초부터 지금까지 도내에서
폐사 신고된 백22만 마리의 가축 가운데
닭이 무려 117만 마리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가축재해보험 보상금만 40억원에 달하고
전국적으로는 1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어서
농협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이종찬 농협손해보험 과장
닭 쪽은 저희가 받은 보험료보다 내드리는 보험금이 항상 많아요. 폭염으로 봤을 때는 10배 정도 됩니다.
가축재해보험은 보험료의 절반 이상을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고 있어
가축 폐사는 국민 모두의 부담으로 귀결돼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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