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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명 없는 폭행피해' 놓고.. 교육감 후보 난타전 과열
2022-05-20 2251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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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3자 대결로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는 요즘 여론조사 1,2위 후보간 공방이 뜨겁습니다.


이런 가운데 천호성 후보가, 전북대 총장시절 서거석 후보가 후배 교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공론화하면서 양측이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앵커 ▶

지난 2013년 서거석 당시 전북대 총장이 음식점에서 동료 교수를 폭행했다는 소문이 학내에 제기됐습니다.


교수들이 서총장에게 진상규명을 요구했고 서 총장은 한달이 지난 뒤 교수들에게 메일을 보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8년여가 지난 지금 교육감 선거에서 이 논란이 다시 제기됐습니다.


천호성 후보는 티비 토론에서 이 의혹을 제기한 뒤 서후보가 부인하자, 허위사실 공표라며 검찰에 고발장도 접수했습니다.


천 후보측은 폭행 피해자로 지목된 이 모 교수와 이달 초 나눈 통화녹음 파일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이 모 교수 /천호성 후보와 통화]

"교수들 보는 앞에서 때려버린 거지. 이마를 찍어버린 거지. 핸드폰으로.(그때 술 먹고 그랬을 거 아니에요?) 술 먹었지"


8년 전 일부 언론에 폭행 사실을 부인했던 이 교수가 최근 들어 왜 폭행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취재진이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당시 앞장서 이 의혹 해명을 요구했던 한 교수는 학내 여건과 분위기 진상규명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말했습니다.


[이강원 /전 전북대 사범대교수(2013년 당시 진상조사 요구]

"교수회와 대학본부 징계위원회, 이런 데서 조사돼야 하는데 그런 것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죠. 왜냐면 당사자가 총장이고, 당사자가 진상규명 하려고 하겠어요?"


이에 대해 서거석 후보는, 천 후보가 공개한 녹취록은 사실이 아니고, 거짓말 탐지기로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거라며 이번 의혹제기를 "천박한 술수"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서 후보도 맞고소를 한 상태여서 선거 기간 내내 폭행 의혹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 영상취재 : 정진우

-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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