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8년 전 화려한 개발 청사진으로 기대감을 키웠던 옛 대한방직 개발사업.
하지만 약속한 시한은 지나가고 있고, 전주시는 여전히 자광의 착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28일), 또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광이 전체 23만여 제곱미터 면적의 옛 대한방직 부지를 사들인 건 8년 전,
그러면서 개발 청사진부터 제시했습니다.
전면에 내세운 건 하나,
[전은수 / (주)자광 회장 (지난 2018년 4월)]
"이 타워 하나를 가지고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 한국은 물론이고, 엄청난 사람들이 전주를 방문해서.."
전주시는 용도변경과 각종 인허가에 이어, 지난해 주택건설사업계획까지 승인하며 행정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전주 시내 최대 규모의 노른자 땅에, 타워는 물론 약 3,400 세대 아파트와 쇼핑몰까지 함께 짓는 대규모 개발사업의 길을 열어준 겁니다.
대신 자광에도 조건이 붙었습니다.
돈이 되는 아파트만 먼저 짓는 게 아니라, 타워까지 함께 공사해 동시에 끝내기로 약속을 받아낸 것입니다.
[우범기 / 전 전주시장 (재작년 12월)]
"(자광 측에) 관광타워에 대한 이행담보 방안과 책임준공 확약서를 제출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도 사업의 무효 또는 취소할 수 있도록 협약서에 명시하였습니다."
그런데 관광타워 계획은 첫 삽을 뜨기도 전에 흔들리는 모양새입니다.
협약과 달리 타워와 아파트를 동시착공해 동시준공하기 어렵다는 이유는 기술적으로 난도가 높다는 이유였는데, 최근 전주시에 건넨 설명은 또 달라졌습니다.
[김성아 / 전주시 공보담당관]
"(관광타워의) 470m 높이는 똑같이 가고, 내부적인 거라든지 타워에 좀 변형을 주면 이게 (동시착공 동시준공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뒤늦게 온 사안입니다."
그렇다면 떠들썩하게 선전했던 관광타워의 미관과 완성도를 제대로 담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약속한 착공 시한을 결국 넘기면서 그저 첫 삽만 뜨기를 기다리는 모양새인 전주시는, 끌려가는 것은 아니라지만 내놓는 설명은 앞뒤가 잘 맞지 않아 보입니다.
[김성아 / 전주시 공보담당관]
"저희 입장에서도 이제 촉구를..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라고 촉구를 해야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요."
지방세 등을 10억 원 넘게 밀린 자광에게 취한 행정상 제재는 압류 조치가 전부,
이조차도 개발부지인 옛 대한방직 터를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묶어놓은 조치일 뿐이라, 체납한 세금을 먼저 납부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전주시는 한때 공개 매각까지 언급하며 강경 기조를 내보였지만,
[조지훈 / 전주시장 (지난 6월, 당선인 시절)]
"원래 약속 지켜서 사업 진행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더 중대한 결심을 전주시가 할 수도 있다. 이런 말씀드립니다. 무조건 세금부터.."
지금은 모두 빈말이 되고 말았고 장황한 설명만 메아리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