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지난 2022년, 정부가 이른바 '라돈 침대' 사태 때 발생한 폐기물을 공공 소각장이 있는 군산에서 처리하려다 반발을 샀었습니다.
당시 반입됐던 수십여 톤의 '라돈 침대'가 마땅한 처리 방법을 찾지 못해 4년이 넘도록 야적돼 있어 처리 방식 도출을 위한 공론화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에 있는 지정폐기물 공공처리장,
시설 한켠에 방수포에 쌓인 거대한 폐기물 더미가 5미터 이상 높이로 쌓여 있습니다.
8년 전,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면서 '라돈 침대' 사태가 불거졌고 이후 전국적으로 반품 사태가 일면서 처리 문제가 급부상했습니다.
[허현호 기자]
"지난 2022년 당시 환경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공형 소각장이 있는 군산에 매트리스 57톤을 반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처리 방식이나 위험성이 제대로 공유되지 않은 채 은밀하게 반입됐다며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이 크게 반발했고,
일부 시범 소각을 끝으로 현재는 처리하지 못한 '라돈 침대' 38톤을 4년째 보관만 하고 있는 겁니다.
방사선량은 기준치 이하로 관리되고 있다지만 많은 라돈 침대가 야적돼 있다는 것만으로도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고윤석 / 지정폐기물 공공처리장 주민지원협의체]
"걱정이 없다, 이렇게 주장하지만 우리 주민들은 불안을 갖고 있는 거죠. 발생지로 다시 가는게 맞잖아요. 왜 거기 걸 이쪽으로 갖다 놓고 여기서 태우려고 하냐는 거죠."
최근 기후부는 라돈 침대 같은 가연성 폐기물도 이처럼 불가피한 경우 소각 대신 매립할 수 있게 법령을 정비했지만,
매립지를 찾으려 해도 주민 수용성 확보가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 이라며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처리되지 못하고 전국 각지에 쌓여있는 라돈 침대만 480톤으로 추산되는 상황,
또다시 유사한 폐기물이 발생하면 현재와 같은 갈등과 혼선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문지현 /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한 지역에서 책임질 수 있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라돈 침대를 우리는 해결을 해야 합니다'라고 공식화가 필요할 것 같고요. 기후부가 투명하고 안전성이 담보되는 방식을 시민들과 공론을 통해서.."
'라돈 침대' 처리만을 위한 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사회적 관심을 끌 수 있는 폐기물의 처리 원칙을 근본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서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