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이제 다음 주면 출범할 민선 9기 이원택 전북도정의 핵심 키워드는 '내발적 발전'입니다.
말 뿐이 아닌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장을 이끌겠다는 것인데, 개념이 추상적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큰 틀에서의 구상을 공개한 가운데, 기존 정책과 어떤 차별성을 갖는지는 향후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원택 당선인의 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내발적 발전'과 '체감 성장'의 핵심 과제로 내세운 사업은 가칭 '전북성장공사' 설립입니다.
오는 2028년 출범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사업 수익 등을 종잣돈 삼아 지역 기업과 창업 생태계에 재투자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다만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는 전북도 산하기관들이 이미 다수 운영되고 있어, 또 하나의 '옥상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동열 / 도지사직 인수위 체감성장분과장]
"(전북도 산하) 전북경제통상진흥원도 있고, TP(전북테크노파크)도 있고.. 창조경제혁신센터도 있고, 여러 기관들이 있기 때문에 중복성 해소 문제.."
무엇보다 정부 심사를 거쳐야 하는 데다, 비슷한 목적의 국가공기업 설립은 김관영 도정에서도 이미 무산됐던 전례가 있습니다.
지방공기업이라 조건은 다르다지만, 이 경우 정부의 직접적인 재정 지원은 기대하기 어려워, 수천억 원 규모의 초기 자본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과제로 꼽힙니다.
[김동열 / 도지사직 인수위 체감성장분과장]
"당선인께서 자본금으로 5천억 정도로 말씀 하셨는데, 내부적으로 더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내발적 발전의 또 다른 핵심 과제로 제시한 '전북국제금융센터 건립'은 10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사업을 다시 꺼내든 것에 가깝습니다.
금융중심지 지정에 다가서기 위한 3천억대 규모의 센터 조성 계획이 3년 전 발표됐지만, 입주 기관 확보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인수위는 오히려 준공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열 / 도지사직 인수위 체감성장분과장]
"특별히 새로 한 게 아니고, 5년 동안으로 이미 계획이 잡혀 있는 것을 저희가 좀 더 검토해보니까 충분히 4년 안에도 가능하겠다."
인수위는 이 밖에도 전북형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자 100개 육성, 새만금 기반시설 조기 완공, 광역교통망 구축 등을 통해 도민이 체감하는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표현만 달라진 새로운 구호가 아니라, 기존 사업들과 무엇이 다른지 성과로 입증할 수 있느냐가 이른바 '내발적 발전'의 구상의 성패를 가늘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