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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에 갑자기?".. 전주시 수질검사소 폐지 논란
2026-06-16 217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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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상에서 쓰는 수돗물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수질검사시험소'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도내에선 전주시가 기초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운영해 왔는데, 유지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20여년 만에 돌연 폐지 방침을 세웠습니다.


그야말로 속전속결인데, 그 대책조차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민들이 매일 사용하는 수돗물의 안전성을 검사해 온 전주시 수질검사시험소입니다.


25년 넘게 운영돼 왔지만, 지금은 건설 노동자들이 드나드는 현장 사무소로 바뀌었습니다.


[조수영 기자]

"이곳에서 지난해까지 수질검사가 진행됐지만 현재는 운영이 중단됐고, 이 건물도 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 연수원을 유치하고 건축공사가 시작되면서 검사소 운영이 멈춘 것입니다.


당초 20억대 예산을 투입하기로 하고 다른 부지를 찾아 신축 이전 계획을 세웠던 전주시,


그런데 아예 시험소 자체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유·무료 검사를 포함해 매년 2천 건이 넘는 수질 검사실적을 유지해 왔고, 대외적으로 우수한 평가도 받았지만, 속칭 '돈'이 안 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박이주/ 전주시 수질관리과장]

"신축을 하려고 보니까 예산이 또 막대하게 들어가고.. 1년에 한 5~6억씩 마이너스(예산 지출) 되는데 과감하게 우리가 검토를 하자.."


20여 년동안 공익성을 앞세워 운영했지만, 사실상 전주시 재정난 탓에 돌연 구조조정 대상이 된 겁니다.


대신 두 개 대학 부설 기관에 검사를 맡기려 했지만, 그 중 한 곳은 운영 부담을 이유로 최근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전주시와) 협약을 해서 하려고 했었는데.. 장비도 계속 재투자도 해야 되고, 인건비도 많이 상승되고 경영이 좀 쉽지는 않죠."


게다가 전주시는 시의회에 검사소 폐지 조례안도 상정하지 않은 채, 미리 고가의 수질검사 장비를 모두 팔아버려 결국 의회의 권한을 무시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박이주/ 전주시 수질관리과장]

"중소벤처기업 연수원이 들어오니까 빨리 좀 정리해서 나가라고.. 굉장히 시급했어요. 우리는 거기에 발 맞춰서 철수하고 매각하고 한 거예요."


[김동헌 / 전주시의원]

"만약에 7월 의회에서 이 계획안이 부결된다면 그때 다시 장비를 또 사겠다는 말인지 저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재정 논란과 공적 기능의 일방적 축소까지 겹치면서 우범기 시장이 이끄는 전주시정에 대한 우려는 임기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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