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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예산 '반 토막'.. "익산시 산다고 보조금 못 받아"
2026-03-22 161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MBC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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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 구매 수요가 급증하는데도 다른 지자체와 달리 익산시는 보조금 예산이 2년 사이 반 토막 나면서 운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인구가 비슷한 인근의 군산시 보조금과도 비교되면서, 같은 국가사업이지만 사는 곳에 따라 지원 대상이 두 배까지 차이가 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솟는 유가에 택시업계에서도 점차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전기자동차,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익산 지역에서 전기차 구매 의사를 밝힌 택시 수요만 7, 80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익산시가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는 전기차 택시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10대 분 뿐,


노후되거나 고장난 차량을 시급히 교체해야 되는 택시 기사들은, 연료비 걱정에도 울며 겨자 먹기로 LPG 차량을 구매해야 할 실정입니다.


[권태갑 / 택시 기사]

"작년에 거의 보조금이 안 나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래도 한 30, 40대는 나올 것이다, 이렇게 딜러 분들이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랬는데 실제 딱 뚜껑을 까고 보니까.."


익산시의 전기차 보조금 예산은 올해 63억 원으로 지난 2024년 120억 원 대비 반 토막 났고,


이에 따라 지원 대상도 2년 사이 963대에서 451대로 절반 이하로 급감했습니다.


인구가 비슷한 군산시의 40% 수준에 불과한데, 인구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정읍시보다도 50대 적고, 인구 8만의 김제시와 엇비슷한 수준입니다.


결국 올해 상반기 화물차와 승용차를 합해 모두 477대가 신청했지만, 겨우 260대에만 예산이 지원될 전망입니다.


[장경호 / 익산시의원]

"전기차를 구매하려던 시민들의 발목을 잡아버린 명백한 행정의 직무 유기나 다름이 없습니다."


익산시는 지난 2024년 벤츠 전기차 화재 이슈 등으로 보수적으로 집계했던 2025년도 수요 예측 실패의 여파가 올해까지 이어졌다며 오류를 시인합니다.


특히 신차 출시 등을 이유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가 급등하자, 기후부에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달했지만 예산이 사실상 확정된 뒤라 추가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았을 인근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인데,


결국 같은 국가사업에서도 사는 곳에 따라 누리는 혜택이 차이가 나는 불합리한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그래픽: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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