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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필 지적하자 기고 '뚝'..이제는 이남호 아닌 연구원 명의로
2026-02-04 190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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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연구원장 시절 언론 기고문을 연구원들이 대필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남호 전 전북대총장. 


수년 전 도의회에서 칼럼 대필 의혹이 나오자 갑자기 기고가 뚝 끊겼는데, 연구 성과를 알리기 위해 연구원과 협업했을 뿐이라는 앞선 해명과도 모순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교육감 선거에 나가겠다며 임기를 10달가량 남겨두고 사임한 뒤에는 전북연구원 쪽 기고는 연구원 본인 이름으로 실리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육감 출마 예정자인 이남호 전 전북연구원장의 기고는 취임 후 왕성했다가 2024년 11월 이후 뜸해졌습니다.


공교롭게도 전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연구원들이 원장 글을 보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시점과 맞물립니다. 


[염영선 / 전북도의원]

"원장직을 수행하면서 글 쓰는 게 쉽지 않은데 글을 참 많이 내시는구나. 좀 의아했습니다.  문제를 냈더니 못 맞추시길래 대필 관련해서 질의와 질책을 했었죠."


당시 이 전 원장은 연구원들이 사사로운 심부름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행정사무 감사 이후 이남호 원장의 기고문 말미에 연구원 이름이 들어가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직전 원장의 기고문이 연구원과 주제를 본문에서 제대로 언급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내부에서는 이남호 당시 원장이 앞으로 글을 안쓴다는 말이 돌았는데 앞뒤 정황을 따져보면 대필이 어려워진 상황을 빗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결과 이남호 원장 체제에서 외부 기고문이부쩍 늘었고, 직원들이 대신 쓰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고 합니다.


원장을 위해 행사용 인삿말을 관련 분야 연구진들이 써주는 일은 있었지만, 기고문을 써주는 일은 생소했다고 합니다.


이남호 전 원장은 지금도 대필이 아닌 업무였고 그래서 보상도 있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남호 / 전북교육감 예비후보 (전 전북연구원장)]

"5포인트를 받으면 그 연구 협업을 한 당사자는 어떤 이익이 있냐면 성과급 평가 점수가 높아져요. 승진 점수에도 반영되게 돼 있어요."


하지만 내부에서는 전문 영역 평가가 중요한 연구원에게 유의미한 보상이 아니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재직 시절이던 25년 7월 말 당시 이남호 원장은 당시 현직 원장임에도 직무와 무관하게 전북대학교 전 총장이라는 명의로 조국 전 장관 사면을 요구하는 기고문을 지방지에 싣습니다.


그리고 임기를 10달가량 남겨두고 그해 9월 교육감 출마를 언급하며 사임했는데 서거석 전 교육감의 당선 무효가 확정되고 석달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한편 전북연구원 소속 연구원들은 이 전 원장 사임 이후 본인 이름으로 언론에 기고문을 쓰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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