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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억 체불' 알트론 대표 법정 구속.. 노조 "2년 6개월 너무 약해"
2026-01-28 277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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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동자에게 백억 대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도내 기업 알트론 대표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가 도주 우려를 이유로 법정 구속했지만 형량이 검찰 구형량의 절반 수준에 그치자, 재판을 지켜봤던 노동자들은 울먹이며 판결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정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완주에 위치한 자동차 휠 제조 업체 알트론.


2023년부터 노동자 230여 명에게 111억 원 상당의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해 이 업체 유동기 대표가 기소됐습니다. 


[유동기/알트론 대표 (음성 변조)] 

"(직원들에게) 미안하다고 집에만 있으면 안 되지 않습니까? 미안하기 때문에 지금 M&A 하려고 지금 다니고 있는 거고."


1심 법원은 피고인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도망갈 우려가 있다며 법정 구속했습니다.


알트론에서 대금을 제때 못받아 연쇄적으로 체불을 한 협력업체 대표에게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유동기 피고인을 향해, 임금 체불로 노동자의 생존이 침해당했다고 비판하며 피해 회복 또한 원활하지 않은 등 태도가 불량하다고 봤습니다.


첫 공판부터 선고까지 약 10개월의 시간.


선고 직후 법정에서는 방청하던 노동자들의 탄식이 터져 나왔습니다. 


검찰이 법정 최고형인 4년 6개월을 구형한 것에 비해 선고 형량이 절반 수준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1심 재판부가 65억 원만 체불 피해 금액으로 본데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경영 악화 주장이 일부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차덕현/금속노조 전북지부장]

"수백억 원을 갈취해도 1~2년만 구속되면 합법적인 면죄부가 주어지는 세상이 됐습니다."


임금 체불로 평온했던 일상을 파괴당한 뒤 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갔던 알트론 노동자들은 입을 쉽게 떼지 못했습니다.


[김창용/금속노조 알트론지회장]

"울컥한게 올라와서.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많이 허탈합니다."


한편 노동자들은 임금 체불이 노동자의 삶을 파괴했지만 1심 형량이 매우 낮다며 검찰을 향해 즉각 항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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