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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탈전북 가속화.. 2050년에 청년 '반토막'
2025-12-31 223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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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출되면서 2050년에는 청년 인구가 지금의 절반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습니다.


떠나는 청년 가운데 여성이 남성보다 월등히 많다는 점 역시 주목해야 할 사안인데요,


청년과 여성이 지역에서 머물기 어려운, 구조적 여건이 누적된 것은 아닌지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업 시즌을 맞은 전주의 한 대학가, 하나같이 일자리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비교적 높은 임금과 안정된 정주 여건을 찾다 보니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직장을 알아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취업을 앞둔 20대 여성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전재영 / 4학년]

"지금 수도권 쪽으로. 취업 자리가 없다 보니까. (여기 집 근처는요?) 집 근처는 알아보니까 없더라고요."


[박예진 / 졸업생]

"일자리가 없는 것이 큰 것 같아요. 서울 쪽으로 가는 친구들이 대부분 여기에는 공기업 밖에 없다. 공기업도 조금 밖에 없다."


전북연구원이 최근 밝힌 '통계로 본 청년의 삶 진단'에 따르면 이처럼 청년 가운데에서도 20대 여성의 탈전북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지난 한 해 전북에 전입하고 전출한 인구를 더하고 뺀, 순이동자 수를 보면 청년 여성이 -4,469명으로, 청년 남성 -4,009명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전북의 여성 청년의 고용률을 봐도 56.3%로 남성 64.7%에 비해 현저히 낮아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


또한 월평균 급여가 전북은 여성이 214만 원으로 남성 249만 원보다 낮고, 전국 여성 평균보다 낮다 보니 고향을 떠나는 일이 반복되는 겁니다.


연구원은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25년 뒤인 2050년 전북 청년 인구가 지금의 절반으로 줄어드는 상황이 도래할 것으로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0만 5천여 명이던 19세에서 39세 사이 전북 청년 인구가 2050년에는 20만 3천여 명에 그쳐 50% 수준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전희진 / 전북연구원 인구청년지원연구센터]

"금전적 단기 지원 등 인센티브 접근으로는 한계가 있고요. 일자리, 급여, 정주여건, 결혼, 육아를 망라하는 종합적인 계획이 수립될 필요가 있습니다."


연구원은 전북에 남은 취업 준비기의 청년과 여성들이 느끼는 우울감 역시 상당히 높다며 단순한 인구 유입 확대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


[유룡 기자]

"정주와 안착을 위한 일자리와 소득, 생활 여건이 제대로 뒷받침되고 있는지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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