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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라지고 더 많아진 독감 환자.. 5개월 더 유행 전망
2025-11-27 291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 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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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겨울, 독감 환자 발생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 겨울에는 유행이 앞당겨지며 이미 어린이 감염은 지난해 수준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번 A형 독감 이후 B형 독감이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예방이 당부되고 있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새 기침과 고열로 밤잠을 설치고서야 겨우 병원을 찾은 어린이들, 


출근한 부모님을 대신해 오빠 손을 잡고 급히 진찰을 보러 온 아이는, 몸상태를 묻는 의사의 질문에 한두 문장을 겨우 꺼내 놓습니다.  


"그렇게 오래됐어? 기침해? (네) 콧물은? (나요?) 콧물도 좀 나고?"


이미 온가족이 예방 접종을 마친 가정이더라도 더 큰 증상이 나타날까 노심초사하며 병원을 찾습니다.


[박영순 / 전주 효자동]

"애가 폐렴기도 있다고 하네요.. 예방접종이 힘드니까 하죠, 독감 걸리게 되면. 어른도 마찬가지고 애기들도 마찬가지고."


아동 병원을 찾은 환자 중 절반 가까이가 독감 의심 환자일 정도로 최근 독감 확산세는 심상치 않습니다. 


[김주형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기관지염이나 폐렴이 동반된 경우가 많습니다, 올해 독감에 있어서는. 내년 1월이나 2월에 B형도 유행하지 않을까.. A형 걸렸던 아이들이 B형도 또 걸릴 수 있거든요."


지난주 천 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는 70.9명, 5주 전부터 올 겨울 유행 기준을 이미 넘기고 있는데, 


7~12세 의심 환자의 경우에는 8년만의 폭증 양상을 보인 지난 겨울과 비교해도 벌써 2주째 정점을 뛰어 넘고 있습니다. 


특히, 보건 당국은 내년 4월까지도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예방 접종과 함께, 추가 감염에 대한 대비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정우석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작년에 비해서 한 4주 정도 빨리 유행하고 있고, 환자가 느는 속도도 작년보다 훨씬 가파릅니다. 백신 접종은 예방도 되지만, 걸렸을 때 합병증을 줄이고, 입원율을 줄이는 효과를 냅니다."


질병청은 올 겨울 유행하는 바이러스에는 작은 변이가 있지만 현재 백신으로도 중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독감 예방 접종률이 높아지긴 했지만, 아직 정부 권고치에는 못 미치고 있고 특히 어린이의 경우 그 격차가 더 큰 상황입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유철주

그래픽 :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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