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판타지] 전주MBC 2025년 09월 18일](/uploads/contents/2025/09/d73ac7e4e1ff9d23dbd9956bff718370.png)
![[로컬판타지] 전주MBC 2025년 09월 18일](/uploads/contents/2025/09/d73ac7e4e1ff9d23dbd9956bff718370.png)
[전주 MBC 자료사진]
◀앵커▶
부족한 소방 인력이 충원되면서 10년 새 전북 소방대원이 1,500명가량 늘어났지만, 한편으로는 새로 들어온 대원들의 화재 대응 능력을 높이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전북 소방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종합 화재 대응 훈련장을 갖추게 되면서 향후 각종 화재 현장에서 소방 대원과 시민들의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컨테이너 밖으로 불기둥이 터져 나옵니다.
코앞까지 화염이 들이닥치는 위급한 상황에, 소방대원들은 놀란 듯 몸을 틀어 불길을 피합니다.
실내로 진입하는 순간, 대원들이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위협은 시커먼 연기와 뜨거운 열기입니다.
"상층부, 150도 이상."
지하에서 사람을 찾아 구조하고 불을 진압하는 실제 같은 이 과정 모두는, 전북에 새로 마련된 실화재훈련장에서 실시한 모의 훈련입니다.
본격 운영에 앞서 열린 시연회에서 사전 교육을 받은 취재진이, 함께 훈련장에 들어가 봤습니다.
[전재웅 기자]
"저는 지금 불이 천장을 타고 빠르게 번지는 플래시 오버 현장을 체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작 더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3분도 되지 않아 건물 전체가 뿌옇게 변하고, 이내 화염이 천장을 타고 건물 안을 모두 뒤덮습니다.
흐린 시야에 보호대를 여러 번 닦아 보고, 숨이 가빠오거나, 가슴이 답답해지는 등 실제 화재 현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몸 불편하신 분? (아 괜찮아요) [와, 진짜 뜨겁다.]"
전국적으로 8개의 실화재 훈련장이 운영 중이지만, 소방청이 지침으로 정한 5가지 유형을 모두 갖춘 건 전북이 처음입니다.
[이오숙 / 전북도소방본부장]
"각 소방학교에서 교관들이 와서 교육을 받고 계시거든요. 내년에는 저희들이 위탁 교육을 전국까지 확대해서 교육할 계획입니다."
전국적으로 화재 빈도는 줄고 있지만, 최근 3년간 평택과 김제, 문경 등지에서 소방대원 5명이 순직하는 등 비극이 이어진 상황,
10년 전 1,900여 명에 불과했던 전북 소방 인원도 3,400명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현장 경험이 적은 저연차 소방대원을 중심으로 훈련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전북 소방은 소방 선진국으로 꼽히는 벨기에에서 공인 인증 자격을 받은 교관들을 배치하고, 점차 민간 기업 자체 소방대와 의용 소방대까지도 훈련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서정희
화면제공 :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