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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용 초고압 송전선로·변전소 재검토해야”.. 정읍 시민들 거센 반발
2025-09-10 141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수도권으로 전기를 보내는 고압송전선로와 변전서 설치 문제를 두고 전북지역 곳곳의 지역 주민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북 지역 8개 시군 고압송전탑반대 시민대책위원회와 정읍시민 등 300여 명은 오늘(10일) 정읍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국전력이 추진 중인 신정읍변전소와 고압송전선로 설치를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초고압 송전선로가 지방의 자연을 훼손하며 건설되는 것에 대해 서울 등 수도권은 혜택을 보고 지방은 희생만 강요당한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동백 고압송전탑반대시민대책위 정읍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결정된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전력 공급을 위해 전국에 송전탑을 만들고 있다며, 새 정부에서는 지역을 위한 발전 방안 마련을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전력은 기존의 4개 고압 변전소로는 전북 서남부 지역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처할 수 없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수도권으로의 재생에너지 공급도 원활히 하겠다며 지난 7월부터 정읍변전소를 본격 착공하고 나섰습니다.


345kV 용량의 고전압 전기를 중개하는 신정읍변전소가 설치되면 신계룡, 신장성 등 4개 선로가 연계될 예정인 가운데, 재생에너지 수요가 많은 수도권으로 전기를 보내기 위해 지역을 희생시킨다는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변전소 건설의 필요성도 있지만 수도권 전기 공급만을 위한 역할에는 반대한다며, 장기적으로 지역 생산 전기가 지역에서 사용될 수 있는 ‘지산지소’ 방안을 국회에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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