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MBC 자료사진]
◀앵커▶
오늘(10일) 서울행정법원에서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의 마지막 변론이 진행됐습니다.
선고는 당초 5월이었지만, 제주 항공 참사 후 조류 충돌 위험성이 사회적 관심을 끌면서 원고 측의 변론 재개 요청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입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소송의 변론 재개에서 원고 측은 공항 건설이 '철새와의 충돌 위험'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특히, 새만금 지역은 철새들의 주요 이동 경로로, 조류와의 충돌 위험을 무시한 채 공항을 건설하는 것은 항공안전과 환경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지은 /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공동집행위원장]
"선박 같은 이동성 장애물도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봐야 된다. 그렇다면 조류도 이동성 장애물로 봐야 된다."
원고 측은 새만금 지역 조류 충돌 위험성을 제기하며, 공항이 건설되면 항공기 운항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조종사협회는 의견서를 통해 지난해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새만금 지역의 조류 활동과 충돌 위험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제주항공 참사에서 조류와의 충돌로 인한 사고가 발생한 만큼, 새만금 지역의 조류 충돌 위험도 면밀히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겁니다.
[최재홍 / 원고 측 변호인(법무법인 자연)]
"무안 공항의 600배 정도, 최악의 경우에는 19년마다 치명적인 사고 발생이 한 건 발생하는 정도로 굉장히 위험하게 나와버린 거죠."
새만금신공항 건설은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진행 중이지만 환경영향평가 지연 등으로 착공 시기가 미뤄지고 있습니다.
2022년 9월 28일, 1,308명의 시민들이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제기한 이번 소송은 원래 지난 5월 선고 예정이었지만, 원고 측 요청을 법원이 받아들여 변론이 재개됐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만약에 패소를 하게 되면 저희가 검토를 해서 항소를 해야겠죠. 그런데 아직은 그걸 알 수가 없습니다. 판결을 기다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거예요."
이번 소송의 최종 판결은 오는 9월 11일 오후 1시 55분에 서울행정법원에서 선고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