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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중독 4명 중 3명, 10~20대 시작... "친구·지인 권유로"
2025-07-12 69
이하은기자
  0327lhe@jmbc.co.kr

[MBC 자료사진]

마약 중독자 4명 중 3명은 10~20대에 '지인 권유'로 마약류를 처음 접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팀이 지난 6일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뢰로 수행한 '마약류 중독자 실태 조사 설계연구'에 따르면, 처음 마약류를 사용한 연령대는 20대가 58.6%로 절반 이상이었으며, 10대가 17.2%, 30대는 10.3%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약류 사용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른 사람의 권유'가 75.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호기심’ 48.3%, ‘즐거움’ 17.2%, ‘불쾌한 감정 해결’과 ‘스트레스 해결’이 각각 10.3%였습니다.


두 번째 투약을 시도했을 때도 절반 이상인 57.9%가 주변 사람의 권유를 받았습니다.


처음 마약을 알게 된 경로는 지인이었다는 응답이 68.4%로 가장 많았으며, 인터넷 15.8%, 사회관계망서비스(SNS) 10.5% 순이었습니다.


구매 경로 또한 주로 ‘친구 또는 지인’이라는 응답이 72.4%, 인터넷이 10.3%였습니다.


응답자의 68.97%는 스스로를 마약류 중독자라고 인정했습니다.


중독을 인정하지 않은 이들의 주된 이유는 ‘조절할 수 있기 때문’(44.4%), 또 ‘단기간 사용으로 중독은 아니라고 생각함 (33.3%)’, ‘문제가 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22.2%)’ 등의 답이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초기 투약과 반복 사용 모두에서 주변 지인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며 "전체의 70% 이상은 첫 투약 이후 두 번째 투약까지의 기간이 1개월 이내로, 대다수에서 단기간 내 재투약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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