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전주기상지청
지난달 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던 가운데, 짧게 느껴졌던 장마에도 강수량은 오히려 많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북 지역 6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1.4도 높은 23도로 가장 무더웠던 지난 2013년보다도 0.2도 높았습니다.
특히 지난달 29일과 30일 이어진 폭염 상황에서 전주의 하루 평균 기온이 29.5도에 달하는 등 고창과 부안, 임실, 정읍, 남원, 장수에서도 역대 1위 수준의 더위를 보였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남동쪽 부근에 발달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주로 유입됐고, 햇볕까지 강하게 내리쬔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사진출처 : 전주기상지청)
특히 이번 고온의 영향이 된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확장한 이유는 북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높은 데다 필리핀 부근의 대류까지 활발한 영향 때문입니다.
지청은 6월 상순 필리핀 부근에서 평년보다 활발한 대류가 일어났고, 대기 순환으로 우리나라 남쪽에 하강 기류가 만들어지면서 고기압을 한반도로 밀어넣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7일부터 전주와 완주, 정읍에서 폭염특보가 내려졌고, 다음날 전역으로 확대된 뒤 현재까지 7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이외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이어지며 한여름의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전주기상청)
이번 여름 장마는 평년보다 3~4일가량 빠른 지난달 19일에 시작됐는데, 이날 전주와 군산 등 8개 지역에서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앞서 남부의 경우 지난 1일 장마가 종료된 것으로 분석했는데, 이번 장마 기간 중 폭염이 강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오히려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전북 지역에 내린 강수량은 312.1mm로 평년 수준인 164.4mm의 1.8배 수준이었고, 역대 3위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19일 장마가 시작된 지 이틀 만인 지난달 21일에는 남원에 하루 동안 174.9mm의 많은 비가 쏟아지며 6월 일 강수로는 가장 많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외에 정읍 136.3mm, 고창 122.2mm를 보이며 역대 1위 수준을 보였고, 임실 152.3mm, 장수 151.7mm의 비를 뿌리며 2위 수준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6월 한 달간 비가 내린 달은 10일에 불과하지만 장마 중 하루에 몰렸던 많은 비와 함께, 13일과 14일 중국 상하이 부근에 자리 잡은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이틀에 걸쳐 150mm의 많은 비가 내린 것이 강수량 확대를 이끌었습니다.
전주기상지청은 당분간 전북에 폭염이 이어지지만 활발한 대기 변동으로 7월과 8월에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온열질환과 많은 강수에 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