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6월 18일](/uploads/contents/2025/06/f1e2522f15ce3a06a9e79687d401a82b.png)
![[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6월 18일](/uploads/contents/2025/06/f1e2522f15ce3a06a9e79687d401a82b.png)
[전주 MBC자료사진]
◀ 앵커 ▶
지난 주말 전북에는 진안에서 최고 187mm에 이르는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수백 헥타르에 달하는 논콩 경작지가 일주일 만에 또다시 물에 잠겨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시간당 50mm에 이르는 강한 비에 고창읍성 돌벽이 무너져 내렸고, 불어난 물에 고립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틀 새 140mm가 넘는 장맛비에 빗물에 잠겼던 부안의 한 논콩 재배지,
논에 찼던 물은 거의 빠졌지만 푸릇하게 돋아났어야 할 작물이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 이르게 종자를 심었던 옆 논과 비교해 보면 차이가 확연한데, 흙을 파보니 심었던 씨앗이 모두 썩어 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두 차례 겪은 침수 피해에 보상도 못 받고 종자만 날리게 된 건데, 싹이 난 콩도 생육에 지장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광열/부안 계화면 농민]
보식을 한다고 해도 다음 주에 또 비가 잡혔기 때문에, 그게 위험하긴 한데 손 놓고 있을 수는 없고.. 비가 두렵죠. 이 정도 되면.
이번 장맛비로 부안과 김제 등 논콩 재배지 399ha와 벼 경작지 976ha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는데, 특히 침수에 약한 논콩에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시간당 최고 50mm에 이르는 강한 비에 시설물 피해와 고립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고창에서는 사적 145호인 고창읍성 서문의 5m 높이 돌벽이 삽시간에 무너져 내려 방수포를 덮는 등 응급조치가 이어졌습니다.
장수 번암면의 지지계곡에서는 백두대간 종주 중이던 산악회 회원 21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고,
전주의 도심 천변 인근 산책로에서도 20대 여성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곳곳에서는 도로나 시설물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빗발치는 등 안전 조치를 위해 소방 당국이 출동한 건수는 8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함대영
영상제공:전북소방본부,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