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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 사기, '어떻게 업체 정보 알았나?'.. 공개된 계약 정보 활용 추정
2025-06-21 78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사진출처 : 조달청

공개된 계약 정보가 이른 바 노쇼 범죄에 활용되고 있어 공공 기관과 거래가 많은 업체들은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달청은 최근 나라장터 공지사항을 통해 지자체나 공공기관을 사칭해 고액의 물품 대납을 요구하는 사기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사칭 사기는 공문서나 직원의 명함을 보내 신뢰를 확보한 뒤 업체와 정식 계약을 맺는 것처럼 속이는 방식을 말하며 이른 바 노쇼 사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연락 초반에는 해당 업체가 판매하는 물품을 일부 구매할 것처럼 며칠 간 연락하며 신뢰를 쌓은 뒤, 제3의 업체 물품을 자신들보다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봐 달라며 결국 대납까지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이들이 연락한 업체는 AED 심장충격기, 쌀, 방역복, 소방피복, 청소용품, 행사용품 등 음식부터 관급 자재까지 다양하며 앞으로는 그 분야가 더 넓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고창군 산림과 주무관의 실제 이름을 사칭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사업을 위해 대납을 요구하는 사기가 발생해 1억 7천만 원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조달청은 사기 집단이 나라장터의 공개된 계약 정보나 인터넷을 통해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업체 정보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파악된 사칭 기관은 울산광역시, 세종특별시, 군산, 김제시를 포함한 전국의 지자체와 함께 소방본부, 소방서,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입니다.


문자를 통해 받은 정보 일부가 사실인 경우가 있어 실제 기관 누리집을 방문해 계약 담당자와 공식 연락처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사칭 피해를 당한 즉시 경찰 등에 신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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