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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임자·반성 앞세워 '마지막 호소'.. 본 투표 앞두고 저자세?
2025-06-02 1058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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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3 불법 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에서 비롯된 조기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2일) 민주당과 국민의힘 도당은 각각 이재명, 김문수 후보가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라며 마지막 호소에 나섰는데,


이유는 다르겠지만 똑같이 몸을 낮추는 모습이었습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21대 대선 본 투표 하루 전날 민주당은 '낮은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텃밭인 전북의 높은 사전투표율에 표정 관리를 하면서도, 전국 판세로 볼 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원택 /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국회의원)]

"도민 여러분을 가장 낮은 자세로 섬기며,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도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겠습니다."


'12.3 내란에 따른 혼란이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함과 동시에 '전북 차별론'을 꺼내들며 전북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각종 지역 숙원 사업을 책임지고 해결할 사람이 이재명 후보뿐이라는 겁니다.


[이원택 /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국회의원)]

"2036년 전주 하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새만금 RE100 국가산단 조성, (중략) 지역균형 발전까지, 반드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책임지고 해내겠습니다."


국민의힘도 20여 일간의 선거 운동을 마무리하며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했습니다.


그간 이재명 후보 흠결을 부각해 왔던 것과 달리, 이번엔 언급조차 없었고 오히려 화살을 자신들에게 돌렸습니다.


[조배숙 / 국민의힘 전북자치도당위원장(국회의원)]

"저희가 부족했습니다. 이제는 진심으로 달라지겠다는 각오로, 두 손 모아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잼버리 사태 이후 새만금 예산 삭감 파동에 대한 질책이 뼈아팠다며, 지역에 관심과 애정을 더 쏟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번만큼은 정당이 아닌 사람을 봐달라'며 김문수 후보가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조배숙 / 국민의힘 전북자치도당위원장(국회의원)]

"'묻지마 민주당'이 아닌 우리 지역을 진정 생각하는 사람,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견제와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사람에게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권영국 후보를 앞세운 민주노동당 전북도당은 '1인 자영업자도 모두 함께 사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유세 활동을 마쳤습니다.


전북 공약 외에 이렇다 할 메시지와 후보의 지역 방문, 유세 활동도 없었던 개혁신당은 마지막 날까지 아무런 입장이 없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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