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전북 발전을 얘기할 때 전주·완주 통합처럼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주제가 새만금 통합 지자체 출범입니다.
하지만 관할권 다툼이 격해지면서 논의조차 꺼내기 힘든 상황인데, 기존 지자체의 근간은 유지하면서 사안에 따라 연합하는 형태의 새만금특별지방자치단체가 추진됩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앵커▶
동서도로 등 새만금 관할권 갈등으로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군산시와 김제시.
발전적인 논의보다 행정구역을 더 확보하는 데 급급해 싸우는 모습이 수년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갈등을 넘어 급기야 감정으로도 얽힌 실타래를 풀기 위해 군산·김제시와 부안군이 연대하는 새만금특별지방자치단체가 추진됩니다.
통합시나 메가시티 같은 행정통합이 아닌, 우선 지자체 간의 연합체계부터 구축하자는 것입니다.
단체장과 의장은 지자체들이 돌아가면서 맡고 동반성장과 미래도시산업, 친환경생명관광과 등의 행정기구를 연합으로 구성하는 안이 제시됐습니다.
특별지자체를 통해 새만금 사업을 가속화하고 중복 투자 없이 관광사업과 교통망 등도 함께 추진해 나가자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종필 / 전북자치도 자치행정국장]
"새만금이라는 우리 전북의 큰 자원을, 희망을 새롭게 키워나가는 가장 중요한 것은 3개 시군의 협력입니다. 대승적 차원에서 참여해 주시기를"
3개 시군이 참여하는 합동 추진단이 꾸려지면 조례 등을 제정해 특별지자체가 구체화될 전망인데 관건은 해당 시군의 참여 의지입니다.
민선 7기 때부터 단체장들의 합의로 새만금권역행정협의회가 출범해 기대를 모았지만 갈등 속에 논의는 터덕거렸기 때문입니다.
관할권 조정은 행안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 판단에 맡기고 이제는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지역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기 전북자치도의원 / 전 새만금특별지자체 특위 위원장]
"(지자체 갈등으로) 여러 정부에서 예산을 줄 수 있는 명분들이 없습니다.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이 협업을 통해 예산확보도 하고 새만금의 발전을 계획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만금특별지자체 추진이 '치킨 게임' 양상까지 보이고 있는 새만금 권역 지자체간 갈등 해소에 전기가 될 수 있을지, 군산과 김제시, 부안군의 행보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 정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