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전북자치도의 2036 하계올림픽 도전 선언 이후, 이를 둘러싼 논란과 해명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공론화 없이 행정이 주도한 일방적 추진에 대한 반감 때문인데, 전북도가 뒤늦게 분위기 조성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관영 지사 주재로 열린 도청 확대 간부회의,
이례적으로 기자들까지 불러모아 공개회의를 열었는데, 화두는 올림픽이었습니다.
[김관영 / 전북자치도지사]
"내년에는 올림픽 유치 등 새로운 전북을 만들어가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홍보대사 역할을 잘 수행해주시기를.."
도의회도 모르게 올림픽을 추진한 것도 모자라 뒤늦게 수행한 여론조사까지,
지난달 깜짝 도전을 선언한 뒤, 거의 한 달 내내 이어진 소통 부족 논란을 의식한 공개 회의는, 화려한 숫자들의 향연이기도 했습니다.
도 산하 싱크탱크인 전북연구원을 대동시켜, 9조 원대 개최 비용으로 배가 넘는 장밋빛 경제효과가 기대된다는 발표가 주를 이룬 겁니다.
[정은천/ 전북연구원 연구위원(문화·스포츠산업 분야)]
"우리 도가 올림픽을 유치했을 경우에 전국적으로 40조의 생산 유발 효과와, 그리고 28조 정도의 전북의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단독 유치부터 하늘에 별따기라는 건 전북도가 더 잘 아는 사실입니다.
2년 넘게 준비한 서울특별시는 물론이고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의 중량감 있는 도시들까지 유치를 벼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과 공동 유치가 일단 무위에 그치면서 비수도권 연대를 부르짖는 전북도는, 지역안배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
"충청권, 광주·전남권, 만약에 전주-대구 고속도로가 완성된다면 대구에 있는 국제육상경기장도 (활용 가능하다.)"
하지만 대한체육회 현장실사가 다음달로 임박한 시점에서, 여론 수렴부터 숙제입니다.
[이정석 / 전북자치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연말 실국별로, 주요 단체별로 송년회가 많이 있을 텐데 그런 자리를 활용해서 많은 홍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날짜를 맞추기라도 한듯 체육인 단체와 올림픽 전북 유치를 기원하는 결의대회를 연 전북도는, 당분간 긍정 여론 확산에 행정력을 모아나간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