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진섭 정읍시장이 오늘(27)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몇몇 정읍시정과 측근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유 시장의 난데없는 기자회견에 지역 주민과 언론의 관심도 높았는데요,
하지만 혐의 내용에 선을 긋는 일방적인 해명과 함께 자신의 치적을 홍보하고 나서면서 ,설 명절을 앞두고 사실상 출마 회견을 연 게 아니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자회견장에 나온 유진섭 정읍시장은본인과 관련된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유진섭/ 정읍시장]
"많은 오해와 억측이 난무하고 이로 인해 시정 운영에도 악영향이 있어 시민들께 제가 직접 설명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되어.."
유 시장은 측근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최근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자금의 정확한 액수와 성격, 불법 여부까지 앞으로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일단 "돈을 준 사람과 받은 사람이 있다"는 게 유 시장의 설명입니다.
"위험한 일을 감행할 정도로 간이 크지 않다"면서 관련성엔 선을 그었지만, 거래 당사자로 지목된 측근 모두 선거판에 몸담은 사람들이었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습니다.
[유진섭/ 정읍시장]
"돈을 준 분은 그때 당시에 다른 후보의, 예비 후보의 캠프에서 활동을 했던 사람입니다. 돈을 받은 사람은 우리 캠프에 직함은 없었지만 캠프에서 활동한 사람은 맞습니다. 학교 동문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왔죠."
자신도 억울하다며 측근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도 했습니다.
전라북도 감사로 드러난 공무직 부정채용, 한 라벤더 정원에 특혜성 예산을 내려줬다는 의혹도 자신과의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명확한 근거를 들진 않았지만 일부 의혹은 시의회에 그 책임을 떠넘기기도 했습니다.
한편 유 시장은 입장문을 8분 가량 낭독하며 절반이 넘는 시간을 치적 홍보에 활용해 기자회견을 연 의도에 궁금증을 낳기도 했습니다.
[유진섭/ 정읍시장]
"휴식과 치유, 힐링할 수 있는 연수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그동안 태부족이었던 숙박시설을 위해 국민연금공단 연수원, JB금융그룹 통합 연수원.."
유 시장은 정읍시장 재선을 위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홍창용, 영상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