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4월 09일](/uploads/contents/2025/04/7431513dceaa3355df9ef12b81984f00.jpg)
![[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4월 09일](/uploads/contents/2025/04/7431513dceaa3355df9ef12b81984f00.jpg)
◀ANC▶
서울에 '아리수'라는 공공형 생수가 있다면,
전주에는 '얼수'가 있습니다.
전주시가 수돗물도 식수로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개발한 제품인데요.
그런데 전주 얼수 공장이
벌써 몇 년째 가동을 멈춘 채 방치돼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지난 2016년 문을 열어 전주시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생수공장입니다.
용담댐과 연결된 상수도를
350ml 플라스틱 병에 자동으로 담을 수 있도록
장비가 구축돼 있습니다.
수돗물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전주시가 자체 예산 5억 5천만 원을 들여
설치했습니다.
[PIP CG]
여기서 생산된 '전주 얼수'는
주로 회의나 행사장, 사회복지시설 등에
무료로 보급됐습니다./
그런데 2019년 4월 이후, '전주 얼수'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고 있습니다.
공장 설비는 가동을 멈춘 채 방치돼 있고,
제품화되지 않은 페트병 30만 개는
창고에 박혀 있는 상태입니다.
중앙정부가 전주시의 사업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3년 전, 환경부는 생수공장을 운영하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에 생산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CG]
중국이 국내 재활용쓰레기의 수입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기관마저 플라스틱 폐기물을
늘리면 안 된다는 논리였습니다./
정부 정책이 급격하게 바뀌었지만,
전주시는 설득력 있는 대안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INT▶
동태용 팀장/ 전주시 맑은 물 사업소 수질관리과
"(종이 병과 같이) 친환경적인 용기가 생산이 돼서 사용할 수 있다면, 저희도 시설 개량을
해서 (공장을) 사용할 수 있지 않나..."
전주시가 다른 지자체의 생수 사업을
섣불리 모방했다가 예산 손실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INT▶
채영병 전주시의원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는 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입니다. (그럼에도 전주시는)
굳이 재활용쓰레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사업을
펼쳤는데, 좀 무감각했던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공장에 쌓인 페트병들은
생수 생산 여부와 관련 없이
결국 폐기물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재고 소진 이후에
공장의 활용도를 다시 찾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