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4월 09일](/uploads/contents/2025/04/7431513dceaa3355df9ef12b81984f00.jpg)
![[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4월 09일](/uploads/contents/2025/04/7431513dceaa3355df9ef12b81984f00.jpg)
◀ANC▶
막대한 예산을 들였지만
오히려 지탄만 받게 된 건축물,
바로 전주시가 삼천 교량에 만든
한옥 회랑인데요.
일본 양식에 가깝다는 지적을 받아
뒷수습을 벌이고 있는데,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한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경복궁 회랑과 비슷하게 만들었다는
전주 삼천의 우림교 경관시설,
천장을 보면,
한옥보다는 일본 신사의 구조를 닮았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조명이 들어오는 저녁에는
일본 느낌이 훨씬 강합니다.
기둥과 난간은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
여러 지역의 색채가 혼재된
정체불명의 양식입니다.
[CG]
시설 착공에 앞서
예상되는 문제점을 걸러내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경관위원회까지 열었지만,
논란만 키웠습니다./
◀SYN▶
경관위원회 위원 (우림교 회랑 심사 당시)
"면적, 높이 등의 기준이 있어서 그 기준에
충족할 때에만 (경관)심의를 신청을 하게 돼
있어요. (회랑의) 구조적 측면에서 논의는
많이 있었고, 특별히 왜색 논란은 없었던 거
같아요."
지난 4월, 시설을 공개할 때까지
전주시가 쏟아부은 사업비는 8억 원,
이미 많은 예산을 들인 만큼
시설을 철거하거나 크게 바꿀 순 없었습니다.
결국 전주시가 선택한 방법,
땜질식 보수공사입니다.
[CG]
눈에 잘 띄는 회랑 끝부분 처마를
한옥 양식으로 고치고,
세로 창살만 있는 회랑 곳곳에
가로 창살도 설치하기로 한 겁니다./
◀INT▶
박창진 과장 / 전주시 완산구청 건설과
"그동안 전문가들 자문 받아서 보완 디자인을
확정했고, 이달 안에 업체 선정해서
다음 달 말까지 완료를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공사를 마쳐도
당초 전주시가 구상했던 한국적인 건축물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INT▶
남해경 교수 / 전북대학교 한옥기술종합센터장
"수정된 안은 어느 정도 일본풍은 좀 벗어난 거
같은데, 종합적인 디자인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전체적은 조화는.. 조금은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전주시는 시민 여론을 수렴해
정당성을 확보했다는 입장,
하지만 완산구청과 효자3동 주민센터에서
일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 스티커 조사에
대표성을 부여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잘못된 디자인을 초기에 잡아내지 못하고
뒷수습하기에 바쁜 전주시,
엇박자 행정에 따가운 눈초리가 쏟아집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