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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억 쏟아붓고도 감시망 '먹통'.. 남원시 '깜깜이' 버스 행정
2026-08-05 389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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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원시의 유일한 시내버스 업체인 남원여객이 지난 5년 동안 버스 기사들에게 휴일 근무 수당을 과다 지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뒤늦게 사실을 파악한 남원시와 회사는 기사 80여 명을 상대로 1억 5천만 원가량의 수당 환수에 나섰는데, 매년 수십억대의 보조금을 주면서도 검증을 소홀히 한 남원시의 부실 행정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원 시내를 오가는 유일한 버스 업체인 남원여객.


최근 이 업체 소속 버스 기사들은 황당한 소식을 접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지급받은 휴무일 근무 수당의 상당 부분을 도로 반납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박상보/남원여객 버스기사]

"처음에는 좀 황당했죠. 왜냐하면 이거는 기본적으로 근로기준법이나 뭐든 (근거가) 정확히 나와 있는 추진 요소가(기준이) 있는데.."


단체협약상 휴무일 근무 수당은 150%를 적용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200%로 계산돼 과다 지급됐다는 이유에서입니다.


80여 명에게 5년간 더 지급된 금액은 1억 5천만 원에 달합니다.


기사들은 잘못 나간 수당을 환수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정작 회사와 남원시가 5년 동안이나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방치해 왔다는 걸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박정찬/공공운수노조 전북지역버스지부 남원여객지회장]

"시에서는 계속 한다는 얘기가 용역 보고서 그 한 장만 보고 지금까지 감사를 안 해 왔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나.."


과다 지급의 주체인 남원여객 측은 책임을 피하기에 급급합니다.


[남원여객 관계자]

"우리는 시의 조치에 따를 수밖에 없어요 지금. 시에서 조사하고 있는 중인데, 회사에서 말 할 필요 없잖아요."


남원시의 부실한 관리 감독도 판을 키웠습니다.


남원시가 남원여객에 지원하는 보조금은 올해에만 75억여 원.


하지만 매년 수십억 원의 혈세를 지원하면서도 사측 서류와 외부 용역 보고서만 믿었을 뿐, 급여대장이나 근무표를 직접 대조하는 현장 감사는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정산에 나선 남원시는, 부실 검증의 책임을 외부 탓으로 돌립니다.


[남원시청 관계자]

"전문 외부 회계 기관에 매년 의뢰를 해서 정산을 검토를 받고, 그걸 토대로 우리가 예산을 세우고 있는데 좀 걸러지지 못했던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사들은 수당 정산 문제뿐만 아니라 노후 차량 정비 등 사업 전반에 대해 남원시가 서류 검토에 그치지 말고 직접 현장 감사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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