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집으로 발송되는 공보물 전체를 이어 붙이면 지구 3바퀴를 감는 양이다.” 이미 4년 전 지방선거 때 제기된 문제입니다.
선거 때마다 관련 현수막이며, 보지도 않고 버려지는 과한 유인물 등이 막대한 양의 쓰레기를 발생시켜, 개선이 필요하단 지적이 이어져 왔는데요.
과연 지난 선거에서는 달라진 점이 있었을까요? 안타깝게도, 2년 전 총선, 4년 전 선거와 비교해도, 나아진 점이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리포트▶
이번 지방선거에도, 각종 공약을 내건 후보들의 얼굴이 거리 곳곳에 내걸렸습니다.
이같은 현수막은,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소각되는 절차를 밟게 됩니다.
전북 지역에서만 87만 부가 발송된 선거공보물은 어떨까.
투표가 끝나고도, 여전히 우편함에 방치된 공보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유권자들이 집집마다 무차별적으로 발송되는 유인물이 불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전주시 효자동 주민]
"안 뜯어봤어, 아직 난.."
[이재용 / 전주시 효자동 주민]
"누가 일일이 확인해서 보는 사람도 별로 없고... 요즘엔 스마트폰 문자로 보내주면 그게 제일 좋을 거 같아요."
(CG) 실제 선거 종이 공보물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공보물을 ‘자세히 읽는다’고 답한 비율은 11%. 국민 10명 중 9명은, 봉투째 버리거나 제대로 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후보자의 선거운동과 공보물을 담당하는 선거관리위원회는, ‘법이 보장하는 홍보 수단’이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이거는 법이 바뀌어야 되는 부분이긴 하거든요. 후보자들이나 정당에서 자발적으로 해줘야 되는 부분이라..”
취재진 확인 결과, 이번 지방선거에 등록한 전북 지역의 451명의 후보자 중, 재활용 원단, 친환경 현수막을 게시한 후보는 고작 3명, 0.7%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22대 국회에도 전자식 선거공보물을 도입하거나 홍보물을 재활용 소재로 만드는 등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3건 발의됐지만 모두 상임위에 계류 중입니다.
최지선 / 미래당 대표·쓰레기없는선거를원하는시민모임
“여아 간 합의가 필요한데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 같고요. 해외에서도 비슷한 문제들이 있는데 한 장짜리로 바꾸고 전자화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제8회 지방선거 기준, 선거에 사용된 현수막과 선거벽보의 면적은 축구장 200개, 공보물은 축구장 4000개 규모에 달했습니다.
어느 때보다 ‘환경’을 중시하는 시대이지만 선거 문화만큼은 여전히 먼 과거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구 새로 봄, 전주MBC 목서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김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