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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호 측 압색 후 22시간 만에 입장.. 유체이탈 화법 등장
2026-05-17 104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핵심 측근과 기자 간 금전 거래 의혹이 제기된 이남호 전북교육감 후보 측이 어제(16일) 오전 10시 48분쯤 첫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15일 오전 진행된 경찰 압수수색 이후 22시간 만입니다. 


장고 끝에 나온 입장문이었지만 이 후보와 관련 없는 일이라는 꼬리 자르기에 가까웠습니다. 


이 후보 측은 어제(16) 보도자료와 후보의 SNS를 통해, 선거 캠프 공보 관계자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내부 확인 결과, 언론인 출신인 공보 담당자와 선후배 관계였던 기자 개인 간의 금전 거래였다고 표현했습니다. 


경찰 압수수색 당시 제기됐던 '이남호 후보 측 관계자가 인터넷 언론사 기자에게 우호적인 기사를 써달라는 목적으로 현금 2백만 원을 건넸다'는 의혹과 어느 정도 일치합니다. 


의혹이 제기된 인물은 이 후보 캠프에서 공보 업무를 도맡아 오며 언론 등 외부에 이 후보의 입장과 뜻을 공유해 온 '이남호의 입'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입장문에는 이 후보가 직접 나서 도의적으로 책임 지거나 사과한다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대신 문제가 제기된 공보 담당자를 공보 업무에서 빼고 선거운동에 참여하지 않게 하겠다고만 설명했습니다. 


결국 이번 사안이 캠프, 더 나아가 이남호 후보와는 무관하고 공보 담당자 개인의 잘못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이 후보 측이 발표한 입장문 명의는 매우 생소한 '이남호 전북교육감 후보 선거사무소'. 


그간 이 후보 또는 선대위 명의로 각종 공약과 입장을 낸 것과도 확연히 달라, 결국 이 후보와의 연관성을 배제하기 위해 의도를 가지고 급조한 명칭으로 읽힙니다. 


이 후보와 캠프 측은 해당 의혹과 연관이 없다며 선을 긋고 나선 모양새이지만, 경찰 수사는 전격적입니다.


경찰은 지난 15일 문제의 공보담당자뿐 아니라 이 후보 사무실도 동시에 압수수색했고, 이 후보가 사용하는 휴대전화도 확보했습니다. 


공보 담당자와 모 인터넷 언론사 기자 사이 금전 거래 과정에 이 후보가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의 압수수색 당시 선거 사무실에 있었던 이남호 후보는 입장을 듣기 위해 몇 시간째 밖에 대기 중이던 기자들을 피해 사라졌고 "이번 일은 후보와 무관하다"는 주장을 담은 입장문은 하루가 지난 뒤, 이름도 생소한 '선거 사무소' 명의로 나왔습니다.


앞으로 이남호 후보가 언론 앞에 서게 되면 원래 계획한 사안에 앞서 왜 후보가 아닌 선거사무소 명의로 입장문을 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부터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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