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국내 전기차 시장은 국가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지난해 연간 보급 대수가 22만 대를 넘겨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전주시는 예산 부족으로 이런 흐름에 제동이 걸리고 있는데, 올해 상황도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주시가 올해 전기차 보조금 신청 접수를 시작했습니다.
차종별로 승용차는 최대 1,210만 원, 화물차는 최대 1,750만 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올 상반기 지원 물량이 모두 760여 대인데, 신청 반나절 만에 5백 대 넘게 몰렸습니다.
[전주시 관계자]
"지금 승용차 기준으로 460건 정도 들어온 상태거든요. 오늘 거의 1천 건 가까이 들어오지 않을까 예상은 해요."
대부분 보조금 신청 일정에 맞춰 수개월 전 이미 전기차 계약까지 마친 대기 수요로 추정됩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출고 일정이 확실한 차량을 중심으로 보조금 신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대리점 관계자(AI 음성대역)]
"거의 대부분 10월부터 다 준비를 하세요. 어떻게 해서든 버텨가지고 하시는 분도 있고, 작년에 못하셨던 분들이 많죠.."
문제는 이처럼 뜨거운 수요를 떠받칠 전주시의 재원이 올해도 넉넉지 않다는 점입니다.
전기차 보조금은 정부와 전북도, 그리고 기초자치단체가 예산을 분담하는 구조라, 지방정부 예산이 전제돼야 사업이 추진됩니다.
전주시는 올 상반기 760여 대를 포함해 하반기까지 총 1,080여 대에 대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원할 방침,
전체 지원 규모를 지난해보다 400대 가까이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하반기 물량을 뒷받침할 자체 예산 확보 방안은 아직 뚜렷하지 않습니다.
[함예영 팀장/ 전주시 기후변화대응과]
"지금 상태에서는 추경을 더 늘리겠다는 계획밖에는 말할 수 없고요. 시비 매칭(자체 예산 분담)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거기까지 말씀드리기 애매할 것 같아요."
전주시는 전기차 보급 사업이 시작된 뒤 해마다 보조금 규모를 많게는 두 배 이상 늘리며 3년 전에는 2,500여 대를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재정 여건이 악화하며 680여 대로 급감했고, 자체 예산이 모자라 국가예산 49억 원을 반납하는 일까지 빚어지도 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그래픽: 김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