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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넘어 ‘사계절’로.. 기후 위기, '기부’에도 영향
2026-01-04 359
목서윤기자
  moksylena@gmail.com

[전주MBC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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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운 겨울이 되면,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떠올리며 기부에 동참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상 기후가 일상화된 요즘. 도움의 손길은 혹한기만이 아니라, 사시사철 반복되는 자연 재해 현장까지 닿아야 하는 상황인데요,


잦아진 기후 재난은 기부금의 쓰임새뿐 아니라, 기부에 대한 인식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리포트▶

정읍시 소성면의 한 작은 마을.


여느 농촌 마을과 비슷한 모습이지만, 곳곳에서 새로 지은 주택들이 눈에 띕니다.


지난해 3월, 고창에서 발생한 산불이 순식간에 이곳까지 번지면서 주민들이 대피해야 했는데, 주택 세 채가 전소돼 버리고 만 것입니다.


지자체 지원금만으로는 새집 짓기가 엄두도 안 났지만, 1억 8,000만 원이 도민들의 성금으로 채워지면서 새로운 안식처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장복순 / 산불 피해 주민]

“불에 다 타버리고 아무것도 없는데 어떡해. 성금 해주니까 좋지. 좋잖아요, 안 해줬으면 어떻게 할 뻔했어요.”


유독 건조한 대기로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한 지난 겨울, 전북 지역에서도 전년에 비해 두 배 증가한 28건의 산불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재해 규모와 피해도 커지면서,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사례 역시 늘고 있습니다.


[박수미 / 전북모금회 사랑의열매 모금사업팀장]

“수해 피해나 산불 그런 이상 기후 변화에 따라서 소외계층에 대한 생활비 증가나 냉난방비 어려움이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는 겨울철 난방비와 생계비 지원에 집중되던 기부금 사용도, 기후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가구를 돕는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일상이 되어버린 기후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기부단체들은 환경을 주제로 한 모금과 캠페인을 통해 기후 위기의 현실을 알리고 있습니다.


[류희숙 / 사랑의열매(중앙회) 배분사업팀장]

“연중 캠페인의 주제가 취약계층을 위한 기후위기 대응 이런 식의 주제를 정해서 진행되는 사업들이 많이 있어요. 기업도 그렇고, 기부자분들도 관심을 많이 갖고 지원해 주시고요.”


기후 재난은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운 취약 계층에게 더 큰 피해로 이어지는, 이른바 ‘기후 불평등’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목서윤 아나운서]

"앞으로 기후 재난으로 피해를 입는 이웃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난 대응과 회복을 위한 지속적인 모금과 사회적 관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구 새로 봄, 전주MBC 목서윤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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