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9월 10일](/uploads/contents/2025/09/5e950437020c6799a1f9a948be380331.png)
![[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9월 10일](/uploads/contents/2025/09/5e950437020c6799a1f9a948be380331.png)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부안과 고창으로부터 30km 내에 있는 전남 영광 한빛원전 1호기 설계 수명이 이제 100일만을 남겼습니다.
1986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지 40년 만인데요.
바로 옆 2호기 설계수명도 끝나가면서, 한수원의 수명 연장 여부가 지역사회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영광 한빛원전 앞에 시민들이 모여 ‘굿바이 한빛1호기’ 선포식을 열었습니다.
40년을 버틴 원전이 멈추기까지 이제 100일.
방사선 비상계획구역 안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더는 연장이 없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종현 / 고창군]
"거리를 재 보니까 (집에서 원전까지) 16km였더라고요. 안전하지 않는 지역에 제가 살고 있는 것이더라고요."
한빛 1호기는 1986년 상업운전을 시작했습니다.
40년 뒤인 오는 12월 22일 정지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수원이 이번에 10년 연장을 추진하면서, 가동 기간은 최대 50년까지 늘어날 수도 있게 됐습니다.
설계 수명이 끝난 뒤 또다시 연장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과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명 연장은 몇 가지 단계를 거칩니다.
방사선환경영향평가는 주민이 의견을 낼 수 있도록 공개돼야 하는데, 용어자체가 어려운데다
한수원은 일찌감치 선물을 나눠주며 주민 서명을 받아 내기도 했습니다.
공청회는 농번기를 이유로 무산되거나 파행되기일쑤였지만, 절차상 개최된 것으로 처리돼 요식 행위라는 비판을 사기도 했습니다.
지자체가 보완을 요구했지만, 충분한 답변도 없었습니다.
각종 절차가 불투명한 상황에, 한수원이 40년을 가동한 한빛 1·2호기의 수명 연장을 추진하고 있는 겁니다.
바로 옆 2호기도 1년 뒤 설계수명이 다합니다.
[김종필 / 광주전남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한빛 1·2호기는) 기타 여러 가지 사건 사고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문제점에 대해서 함께 나누고 기준치를 좀 더 강하게 해서 심도 깊게 살펴봐야 될 것이고.."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원전을 새로 짓는 것은 현실성이 낮다며 기존 원전의 안전성이 담보되면 연장 운영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빛 1호기의 재가동 여부는 이재명 정부 원전정책의 중요한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