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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구제'로 가닥.. 의대생 특혜 논란 불가피
2025-07-15 166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 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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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사이 의대생들이 수업 복귀를 선언하면서 대학 측도 분주했습니다. 


관건은 유급 예정 대상인 의대생 처리 문제인데 , 취재 결과 전북 지역 의대들은 불이익 없는 구제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정부와 대학이 나서 의대생 특혜를 보장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며 지난해부터 수업을 참여하지 않아 유급 예정 대상으로 분류된 전북 지역 의대생은 1천1백여 명입니다. 


취재 결과, 전북대학교와 원광대학교 모두 사실상 '의대생 구제'로 방향을 잡고, 유급 대신 수업 보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의과대학 관계자 (음성 변조)]

"학기 일정 단축한다거나 그러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고요. 저희는 일단 시나리오만."


부산대의 경우 최근 의대생들의 계절학기 이수 학점을 12학점까지 늘려줬는데, 전북대 또한 유사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학이 나서 기회를 제공하는 모양세로, 이미 복귀한 의대생뿐 아니라 타과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도 특혜로 비칩니다. 


재학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부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환자 단체 역시 우려를 표합니다. 


[안기종/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형평성 논란이 생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원을 통해서 복귀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만 특혜성 조치는 맞지 않다고 생각."


지난 1년 5개월이 의대생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교수들의 시간'이 될 전망입니다. 


도내 의대 교수들은 우선, 2학기에 복학하면 어떤 식으로든 빠진 1학기 수업을 보충해, 다음 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게 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사 국가고시를 앞둔 본과 4학년의 경우 임상 실습을 이수하지 못한 만큼 시험 연기 혹은 선시험 후실습 같은 또 다른 특혜를 요구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리고 강의실을 지킨 의대생을 '감귤'로 비하하며 적대시한 학교 밖 의대생들이 복귀 후 이들과 관계를 어떻게 맺을지도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무엇보다 교수들의 물리적 노력으로 수업 결손을 만회한다고 해도 6년으로 설정한 의과대학 6년 커리큘럼의 질적, 양적 완성도를 따라갈 수 있을지도 과제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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