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임시당원대회가 다음 달 2일 열립니다.
박찬대, 정청래 두 국회의원들의 2파전으로 치러지는데, 당락을 좌우할 영향력이 있는 전북 표심을 잡기 위한 구애작전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에 도전장을 낸 박찬대 의원이 전북도의회를 찾았습니다.
전북 지역 당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며 공약까지 준비해 발표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전라도의 뿌리인 전북이 ‘소외의 상징’이 아닌‘성장의 중심’으로 우뚝 서야 합니다. 48년 만의 하계올림픽 유치라는 역사적 과업을 위해 당의 모든 역량을 총집결하겠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호남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는데, 전북을 찾은 게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앞서 또 다른 당권주자인 정청래 의원도 지지난주 지역발전 공로가 인정돼 전북도청에서 명예도민증을 받은 사실을 SNS에 공개하고, 전북과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엔 자신이 눈으로 본 탄핵심판 과정을 담은 책을 소개하는 북콘서트를 전주대학교에서 가질 예정입니다.
당권주자들이 이처럼 전북과 접촉면을 늘려가는 이유는 당권이 사실상 '호남 당심'에 달렸기 때문입니다.
도내 민주당 권리당원은 약 16만 명, 전체의 13%에 달합니다.
서울과 경기 다음으로 숫자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대선이나 총선처럼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선거에선 텃밭이지만, 당내 선거에선 전북이 캐스팅 보트를 넘어서 사실상 큰 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 같은 상황을 지지부진에 빠진 지역현안을 해결할 기회로 삼아야 할 필요성도 나오는 가운데,
2파전인 당대표 선거에 도내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도 각자 정한 편으로 갈라지면서, 향후 지역 정치권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