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12·3 불법 계엄에 이은 대통령 탄핵, 두 달 동안 이어진 제21대 대선 레이스까지 다사다난했던 6개월이 지나 '새 시대'가 문을 열었습니다.
전북에선 이번에 82%가 넘는 높은 투표 참여율을 보였는데, 이재명 후보를 향한 100만 개가 넘는 표심이 정권교체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대선에서 드러난 전북 표심,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21대 대통령 선거, 전북 도민들은 압도적인 정권 교체 열망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전체 124만여 관내 유권자 가운데 약 102만 명이 '이재명 시대'에 한 표를 행사한 겁니다.
[조수영 기자]
"민주당 전북도당은 아침 출근 시간대 감사 인사를 통해 도민들에게 이재명 정권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북 지역 최종 득표율은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82.65%,
민주당 전북도당이 목표로 내건 93%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정권 교체에 큰 힘을 실어준 민심이었습니다.
[이원택 /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어제)]
"우리 도민의 삶의 문제에 천착해서 풀어가고 있다는 것을 실천하면서 도민들께 더 많은 신뢰를 쌓아가겠습니다."
단일 후보에 대한 득표수를 기준으로는, 제15대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북에서 얻은 107만여 표에 이은 두 번째 기록입니다.
전북 표심은 시·군별로 미묘한 차이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비교적 전출입이 활발한 전주와 군산, 익산 등 도심권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득표율이 전북 지역 평균을 조금 밑돈 건데,
나머지 군소 지역들이 평균을 끌어올리며 정권 교체에 더 뜨거운 열망을 보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예외적으로 무주에서만 이재명 대통령 득표율이 77%에 그쳐 호남권을 통틀어서도 가장 낮았는데, 지리적인 영향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오광석 / 무주군의회 의장]
"(무주군) 무풍면이 바로 옆에 동네가 전부 다 (경남) 거창이고, (경북) 김천이고.. 경상도랑 이렇게 맞물려 있는 지역이 있습니다. 경상도에서 시집 온 사람들도 많고, 경상도에서 넘어와서 다시 자리 잡고 있는 분들도 많으세요."
한편 순창군은 사전투표 열기에 힘입어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로 대통령 선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