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MBC자료사진]
◀앵커▶
'가짜 신입생' 의혹이 불거져 파문이 일었던 한일 장신대의 내부 갈등이 몇 달째 해결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학과는 교수 해임과 이에 반발한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이어지고 있고, 학교 측이 특정 학과를 일방적으로 없애려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정기 감사를 위해 한일장신대 이사장과 보직교수 등이 속속 도착합니다.
학교 안에 모여있던 교수와 학생들은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칩니다.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이 학교 운동처방재활학과는 3월부터 강의가 중단됐습니다.
학교 측이 교수 3명을 해임하자 학생들이 수업 거부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법원은 해임 취소 가처분을 인용했지만 학교 측이 복직을 불허해 수업 거부 사태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노시현 / 한일장신대 운동처방재활학과 학생]
"학습권을 지금 침해받아가지고 (저희도) 일정이 있는 사람이고.. (수업이) 지금 원활하게 되지 않은 점이 좀 많이 좋지 않습니다."
학교 측이 수업을 거부하는 학생들을 겁박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김대성 / 한일장신대 운동처방재활학과 교수]
"수업 거부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된다. 법적인 책임 그리고 학교와 관련된 행정적 책임을 져야 된다고 겁박을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폐과 대상인 실용음악학과와 심리상담학과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학내 갈등의 또 다른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이승창 / 한일장신대 실용음악학과 학생]
"학과 교수님들에게 양해와 동의를 구해야 되고 또 학생들에게 동의를 구해야 되는데 뭐 그런 것조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대학 측은 교수가 학생들을 부추겨 갈등을 확산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폐과 결정도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서성현 / 한일장신대 교수학습센터장]
"학사 행정이나 교육 행정은 보직자에게 좀 믿고 맡겨주시고.. 그러니까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야 되는데 일단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 최고의 문제.."
가짜 신입생 문제로 시작된 한일장신대 학내 갈등이 길어지면서 학생들 피해만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