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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환자 줄었지만.. 전공의 수련 골든 타임은 '공백'
2025-05-10 854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사진출처 : 국회의원 진선미 보도자료 (2022년-2024년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내원 환자 수)

의정 갈등 1년여 동안 비응급환자의 응급실 방문이 줄어들었지만, 전공의 양성에 공백이 생기면서 의료 체계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받은 상급종합병원 내원 환자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의 응급실을 찾은 환자 수는 121만 6천여 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41% 감소했습니다.


특히, 최근 3년간 분기별로 40만에서 50만 수준이었던 응급 환자 수는 지난해 1분기 40만을 끝으로 3분기 연속 30만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병원 현장을 떠나면서 빚어진, 이른바 의정갈등 여파로 비응급환자의 응급실 방문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 시기 응급실로 들어와 입원까지 하게 된 환자 수는 전체의 32% 수준인 29만 7천여 명인데, 이들이 응급실에 머물렀던 시간은 평균 6시간 30분 수준으로, 의정 갈등이 없었던 전년도보다는 오히려 168분 줄어들었습니다.


진 의원은 의료계 전문가 말을 인용해 진료량이 감소했더라도 전문의 위주로 응급실을 운영하며 대응 과정이 단축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에는 전공의를 수련하는 과정에서 응급실에 환자가 더 오래 머무르게 됐지만, 현재는 적은 전문의 인력으로 중증 응급 환자를 치료해야 하다 보니 생긴 임시적인 결과라는 것입니다.


진 의원은 정부가 의료 체계가 유지되고 있다는 말을 반복하지만, 현장에서는 향후 의료 체계를 유지할 전공의 양성의 골든타임이 무너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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