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민주당 “검찰, 선을 넘었다”.. 文 기소에 격앙
2025-04-24 450
이종휴기자
  ljh@jmbc.co.kr

사진출처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검찰이 뇌물 혐의로 기소한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김건희 부부에 대한 무딘 수사를 질타하니 문재인 전 대통령을 기소하느냐”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오늘(24일)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사실이 전해진 뒤 서면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기어코 문재인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검찰이 넘지 말아야 할 마지막 선을 넘었다”고 격앙된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민주당은 “사위에게 지급된 월급이 대통령에 대한 뇌물이었다니, 자그마치 4년을 질질 끌며 쥐어짠 논리가 고작 이것이냐” 면서 “대동강물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이 울고 갈 억지 논리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기소권을 독점한 검찰의 폐해를 똑똑히 보여주는 억지 기소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전직 대통령을 모욕주고 민주당에 흠집을 내기 위한 정치 기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조국 전 대표의 딸과 심우정 총장의 딸에 대한 판이한 기준만큼이나 어처구니 없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민주당은 이어 “윤석열·김건희 부부에 대한 무딘 수사를 질타하니 적반하장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기소한 것도 용납할 수 없다”며 “검찰의 발악은 검찰 개혁을 재촉할 뿐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맺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민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사조직처럼 부리며 이상직 전 의원과 공모하여 전 사위에게 불법적인 특혜를 제공하게 했다는 것”이라며, “성역 없는 수사로 권력 범죄의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고 심판대에 올린 수사팀의 노력과 용기에 경의를 표하고, 아울러 법원이 국민의 기대치에 맞는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전주지방검찰청은 오늘 오전 문 전 대통령을 뇌물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항공업 관련 경력이 없던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모 씨가 2018년 8월부터 2년간, 이상직 전 중소벤처진흥공단 이사장이 실소유주였던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해 받은 급여와 주거비 2억 1천여 만 원을,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로 봤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