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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태 완주군수 "정치적·일방적 통합 논의 중단해야"
2025-03-14 443
김아연기자
  kay@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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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완주 통합이 성사되면 시청사와 일부 산하기관을 완주로 옮기겠다는 우범기 전주시장의 발표 이후, 이번에는 유희태 완주군수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주민투표 여부 결정을 앞두고, 전주·완주 통합을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김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주·완주 통합과 관련해 우범기 전주시장이 공식 등판한 지 나흘 만에, 유희태 완주군수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전주시와 전북자치도가 추진하는 전주·완주 통합은 그 방식이 "일방적이고 정치적"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희태 / 완주군수]

"도민 갈등만 초래하는 행정 통합 논의를 철회해줄 것을 요청드립니다."


우 시장이 제안한 통합시청사와 일부 출연기관의 완주 이전도, 현실성 없는 제안이라고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과거 청주시와 청원군, 익산군과 이리시 통합 사례에서도 시청사 이전 약속은 지켜진 적이 없다는 겁니다.


올림픽 유치를 명분으로 전주·완주 통합을 밀어부치는 것도 억지 논리라고 일축했습니다.


유 군수는 다만 통합 자체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 지 묻는 질문에는, 군수가 입장을 밝히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유희태 / 완주군수]

"통합이냐, 아니면 독자로 가느냐 이 부분은 완주군민들의 선택에 달려있다 이거죠. 제가 거기서 나는 반대다, 나는 찬성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유 군수는 주민투표로 직행하기보다, 완주군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먼저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유희태 / 완주군수]

"(여론조사를 해서) 반대가 (2013년 주민투표 때보다) 더 높다면 구태여 행정력 낭비이고, 더 나아가서 주민들의 갈등만 이뤄지는 것 아니냐.."


이런 가운데, 주민 투표 실시 여부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판단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앞서 양 시군을 방문해 의견을 청취한 지방시대위원회는 이달 말쯤 행안부에 통합 찬반에 대해 권고안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조기대선 가능성과 이후 정국 상황이 통합 논의에 미칠 영향도 변수인 가운데, 전주·완주 통합을 둘러싼 양 지역 정치권 간 평행선은 여전히 팽팽한 형국입니다.


MBC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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