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 앵 커 ▶
이번 달 전주시가 금융기관 가상 계좌가 잘못 인쇄된 세금 고지서를 대량으로 발송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전주시는 뒤늦게 오류 사실을 인지하고 빗발치는 문의 전화에 응대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불편과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번 달 각 가정으로 발송된 자동차세 연납 고지서입니다.
매년 6월과 12월에 나눠서 부과되는 자동차세를 1월에 한꺼번에 내면 최대 5%를 할인받을 수 있다며, 납부 기한과 가상 계좌번호를 안내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고지서에 나와있는 가상 계좌 번호로 송금을 하려하자, "계좌번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뜹니다.
다른 은행의 가상계좌로도 수차례 송금을 시도해봤지만, 역시 이체가 되지 않습니다.
알고보니 이 가상계좌 번호, 잘못 인쇄된 것이었습니다.
◀ SYNC ▶00동 주민센터
"가상 계좌가 안 맞다는 거잖아요. 맨 밑에 보시면 빨간색 박스로 해가지고 계좌번호 한 번 더 있어요. 그건 맞거든요. 가운데 크게 써져있는게 잘못 인쇄가 돼서 나갔대요."
전주시는 지난 13일부터 자동차세 연납고지서 11만 3천여 건을 각 가정에 보냈습니다.
이가운데 전주 완산구에서 계좌번호가 잘못 인쇄된 고지서 5만 2천여 건이 대규모로 발송됐습니다.
올해부터 고지서에서 농협과 전북은행의 위치를 바꿨지만, 정작 가상계좌번호 위치를 바꾸지 않고 인쇄했기 때문입니다.
◀ SYNC ▶완산구청 관계자
"농협을 많이 이용하다 보니까 순서를 바꿨습니다. 그런데 기존 좌표가 그대로 찍혀나가가지고 결국에는 바뀌어서 수납이 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해당 구청과 각 주민센터에는 자동차세 납부를 하지 못한 시민들의 민원 전화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가상계좌가 잘못 표기된 고지서 인쇄에 들어간 비용은 300만 원 상당.
전주시는 고지서 하단에 인쇄된 납부 계좌번호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