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12.3 내란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미뤄지는 답답한 상황이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이에 전북 지역에서는 이번 주도 중앙성당에서 대통령 파면과 내란죄 수사를 촉구하는 시국 기도회가 열렸는데요.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허현호 기자, 미사가 아직도 진행 중인가요?
◀리포트▶
네, 조금 전 저녁 7시부터 이곳 전주 중앙성당에서는 올해 첫 시국 기도회가 진행됐습니다.
신자는 물론 신자가 아닌 일반 시민들까지 수백여 명이 성당을 가득 채웠는데요.
미사를 집전한 이세민 신부는 지지부진한 수사 상황 속에서 "계엄 선언을 국정 안정을 위한 정치 행위라고 비호하는 무리가 있다"라며,
무고한 생명을 위협하고도 이를 합리화 하는 것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던 카야파 사제와 닮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본래 월요일은 별도의 저녁 미사가 없는 날이지만 12.3 내란 사태 이후 천주교 전주교구와 정의구현사제단은 네번째 시국 미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지 한 달 가까이 되고 있지만, 내란 수사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날인데도 누가 영장을 집행할지를 놓고 경찰과 공수처 사이에 혼선까지 벌어졌습니다.
뉴스에 눈을 떼지 못하는 시민들은 답답한 상황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안석]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하자니까 또 공수처 검사가 하지 말라고 그랬다면서요. 말이야, 막걸리야. 국민들 가지고 장난치는 것 같아요."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내란 세력을 비판하며 밤샘 집회를 이어가는 시민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나타냈습니다.
[안선미]
"나오셨으면 좋겠는데, 왜 저렇게 숨어있는지 모르겠어요. 추운데, 이렇게 추운데 (양쪽) 다 밤샘 시위를 하시는 것을 보면.."
올해부터 소속을 가리지 않고 젊은 사제들을 중심으로 시국 기도회를 진행할 예정인 천주교 전주교구는 대통령이 파면될 때까지 미사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최인수
영상편집: 유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