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위법적인 비상계엄 해제 이후 대통령 탄핵과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는 전북 지역에서도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전주MBC는 3일 전 촛불집회 시작 때부터 관련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저녁도 촛불 집회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이주연 기자, 오늘 촛불집회는 어떻게 진행됐나요?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촛불 집회가 열린 전주 충경로에 나와 있습니다.
촛불집회는 방금 전 끝났고 참가자들은 자리 정리를 한 뒤 모두 해산했습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은 손에 촛불을 들고 비상계엄의 부당성과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발언과 구호를 이어갔습니다.
[박헌호/전주 신흥고 3학년]
"사실 아직 이제 막 공부가 끝난 시점이라 정치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하지만 제가 아까 친구가 말했던 것처럼 우리가 평소에 역사 속에서 배웠던 불법 경험이나 계엄 같은 거를 실제 우리가 맞닥뜨리고 이렇게 촛불 집회 한다는 것 자체가 저희 1컷에 앞으로 청년들이 실제로 새로운 역사서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굉장히 뜻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연희/초3]
"아빠랑 같이 왔어요. 민주주의,,우리 손으로 지켜야해서"
전주 충경로에서 열린 촛불집회는 1시간 반가량 진행됐고 이후 촛불과 손팻말, 펼침막을 들고 30분가량 시내 거리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오늘은 전북 지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촛불 집회가 열렸습니다.
6시를 전후해 군산과 익산, 정읍, 고창에서도 각각 수백 명의 시민들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외쳤습니다.
사흘째 집회가 열리고 있는 전주에서는 5백 명, 7백 명, 1천 명으로 점차 규모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해제 이후 계엄 전모와 대통령의 불법 행위가 속속들이 드러나면서 촛불집회에 모이는 인원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특히 내일은 서울에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집중 집회가 열리는데 많은 시민들이 상경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도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각계각층의 성명이 계속됐습니다.
진보당은 탄핵안이 국회에서 처리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며 즉각적인 처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아래로부터전북노동연대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을 내란죄로 구속하라고 요구했고,
전북여성단체연합과 윤석열퇴진 익산운동본부는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무너뜨린 대통령은 퇴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전주 충경로에서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제공: 문규옥(군산) 최성민(익산)
영상촬영: 강미이
영상편집: 정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