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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룬 도민들.. 충격·당혹·분노 [12·3 계엄]
2024-12-04 1064
김아연기자
  kay@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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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 계엄 선포 소식부터 해제까지 지난 밤 도민들도 불안과 걱정의 밤을 보냈습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국회의 해제 결의안 가결까지 과정을 지켜본 시민들은, 현 정권을 향해 사뭇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습적인 비상계엄령 선포는 평일 밤을 보내던 시민들의 일상을 뒤흔들었습니다.


[박본흠]

"거의 날을 새다시피 했어요. 계속 뉴스를 보면서 아 이게 어떻게 됐나...옛날로 돌아간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지금 21세기가 맞나..."


서슬퍼런 군사 독재 시절을 겪었던 시민들도, 난생 처음 '계엄령'을 접한 시민들도, 충격과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김영현 / 대학생]

"단지 역사책에서만 봤던 일이었는데, 이게 내가 겪을 수 있는 일인가..."


긴박했던 밤사이에, 또는 날이 밝자마자, 곧바로 국회로 발길을 향한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박수형 / 30대]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휴가 내고 국회로 바로 올라왔습니다. 지금 거의 대한민국 사람을 바보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정부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힘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 상황에,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도, 국익도 모두 내팽겨쳤다며, 걱정과 울분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김영신 / 전주시]

"서민들은 힘들죠, 이제. 진짜 힘들지. 지금도 힘든데 더 힘들 것 같아요."


[조수정 / 전주시]

"대통령이 자기의 감정에 너무 휩쓸려서 이렇게 한 건 아닌가...문화 이런 걸로 외교를 많이 해서 우리나라 국위선양을 많이 시켰는데, 정치적으로 너무 후진국이 되어가는 것 아닌가..."


대통령 '탄핵'과 '하야'라는 단어는 이제, 평범한 시민들의 입에서도 거리낌없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윤효숙 / 순창군]

"전체적으로 국민들이 다 들고 일어나야지. 으쌰으쌰 하면서. 물러나라고, 빨리."


[김영신 / 전주시]

"하야해야죠. 물러나든가. 징역을 가야됩니다."


[김아연 기자]

"비상계엄령 선포 사태가 6시간 만에 일단락되면서 대부분 시민들은 일상으로 복귀했지만, 한밤 난데없는 계엄령 선포와 해제에 따른 충격과 당혹감, 그리고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 강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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